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국민의힘이 복당의 문을 연 가운데 일부 인사들의 복귀 시도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의 '장예찬 복당' 결정은 수영구민과 저를 모독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총선 당시 선당후사를 외치다가 탈당해 '대통령 1호 참모'를 팔며 당을 분열시켰다"라며 "수영구민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의 어부지리 당선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스스로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허물고서 대선 승리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과거 SNS 막말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보수표 분열 우려 속에서 정 의원은 50.33%로 압승했다.
이 가운데 당 지도부가 대선을 앞두고 '대사면령'의 일환으로 과거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을 시사했다. 이에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계를 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 시도로 정 의원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제3의 세력, 모든세력을 포용해서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원칙 입각해서 철저한 심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대선후보 선출일인 다음 달 3일까지 복·입당 명단을 취합할 예정이다. 이후 비대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