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당시 의대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 선언할 당시. 왼쪽부터 순천대 총장, 전남지사, 목포대 총장. 전남도 제공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공약한데 대해 각계에서 잇단 환영 입장을 밝히는 한편 대학병원 설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예비후보가 전남에 '국립의대를 설립해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일단, 전남도민의 수십 년 숙원사업인 의대 신설 약속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2022년 대선 후보 당시에도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정의당은 "이번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 전남에 의과대학 신설에 그칠 것이 아니라,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 설립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재명 예비후보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 등 현재 여당의 대선후보들도 수없이 공약한 사항이지만, 여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부디 2027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에는 전남 의과대학 신설에 따른 정원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순천대학교도 24일 "전라남도의 절박한 의료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 있는 정책 방향 제시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순천대는 "이재명 예비후보의 국립의대 설립 공약이 이같은 대학의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남 의대 설립은 단지 의료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방대학의 경쟁력 회복과 지역 청년들의 삶의 가능성을 넓히는 대전환이자, 국립대학이 수행해야 할 국가적 책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순천대학교는 목포대학교와 함께 대학 간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통합 협약을 체결하고, '전남 통합 국립의대 설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동의 책임으로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