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꿈의 현미경' 착공 '분수령'…시설공사 입찰 결과 '촉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차 기반시설 건설공사 유찰에 따른 재공모 절차 중
오는 28일 유찰되면 올해 하반기 착공 차질 우려
부지 준공, 대형가속기법 제정 등 나머지 준비 '착착'
"올해 하반기 착공되면 2029년 말 완공 문제 없어"

충북도 제공충북도 제공
무려 1조 1643억 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완공 시기가 2년 가량 늦춰졌는데, 기반시설 건설공사까지 지연되면서 올해 하반기 착공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가 최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공사' 입찰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추정금액 2404억 원의 이 공사가 올해 초 단독 입찰로 유찰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도는 이번 재공모 과정에서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설명회가 진행됐고 일부 입찰 방법까지 조정돼 올해 하반기 착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1차 유찰 이후에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충분한 기간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당초 목표였던 올해 상반기 착공은 어렵게 됐지만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제공청주시 제공문제는 오는 28일까지 마감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신청에서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아 또다시 유찰되면 착공이 또다시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전자 등을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는 최첨단 대형 연구시설이다. 

오창에 구축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 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한동안 상세 설계와 물가 변동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비는 1조 1643억 원으로 1189억 원이 증액됐고, 사업기간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2년이나 연장됐다.

다만 충분한 사전 검증과 검토 등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착공만 이뤄지면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청주시는 이미 사업 부지인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의 61만 9656.8㎡에 대한 공사도 마무리했다.

또 지난 달에는 체계적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청주 청원)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형가속기 구축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대형가속기법)'까지 제정됐다.

충북도도 최근 최첨단 기술 기업인 퓨리오사AI ,엑스페릭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가속기 활용을 높이기 위한 제반 여건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꿈의 현미경'이라고 불리는 충북 오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