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후보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의 대선) 최종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단일화를 전제한 '반명(反明) 빅텐트론'의 기수가 되겠다는 점을 내세워 당원 및 무당층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게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길이라면 흔쾌히 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투표와 여론조사에 꼭 준비된 대통령 홍준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전날 2차 경선을 마무리하는 4강(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토론회에서도 한 대행 차출론과 관련, "언짢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후보는 당시 "처음에는 좀 비상식으로 봤지만,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재명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단일화'에 대한 지지층의 기대가 높아진 점도 외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차 컷오프를 위한 선거인단(당원)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다.
28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당 대선 후보로 자동 확정된다. 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2차 경선 결과는 29일 오후 발표된다. 정치권에서는 컷오프 윤곽이 나온 이후 한 대행이 출마 결심을 공표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