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접경지역서 이틀째 '통합' 강조…한덕수엔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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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강원 인제 찾아
"특별한 희생 치른 지역엔 특별한 보상 있어야"
"함께 잘살자"면서도 한덕수엔 "친위 쿠데타 세력"
이인기 논란엔 "국민 통합 과제 위해 양해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강원 인제군을 찾아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지역으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포천·연천부터 이날 강원까지 이틀째 접경 지역을 돌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인제군 원통시장에서 "왜 사람 많은 곳을 안 가고 강원 오지를 가느냐고 질문하는데 힘 없고 숫자가 적다고 무시하면 안된다"며 "강원 인제, 양구, 고성도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곳이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접경지역들은 지역적으로나 국가 정책에서도 많이 소외돼있다"며 "소수자란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 당하는데 이제는 공동체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 회복에 필요한 법 정비와 예산 편성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면서도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한 세력을 단죄하려고 하는데 과연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을 통째로 파괴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친위 쿠데타 세력이 있다"며 "주범은 재판 중이지만 쿠데타에 관여한 사람들은 아직도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내란 극복이 지금 당면한 과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민생과 경제, 평화, 안보 모든 게 망가졌는데 실질적인 국정의 책임자로 과연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게 어떨까"라며 "비상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국정의 관리자가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는 게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싸우지 말아라' 말씀들 하시는데 정치라는 게 부당하거나 나쁜 짓을 하면 그냥 싸우지 말자고 방치할 수는 없다"며 "잘못은 지적하고 고쳐야 세상이 나아지지 않겠나"라고도 반문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인기 전 새누리당 의원의 과거 '용산 참사 발언' 논란에 대해선 "사람이 완벽하면 가장 좋겠지만 모두가 조금씩 부족하지 않겠나"라며 "지금 최대 과제는 국민 통합으로, 국민의 다양한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선대위가 부족하더라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민주당이 대법원을 '내란 카르텔'이라고 지칭한 점이나 대통령 임기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일선에 있는 선수인 제가 말할 게 아닌 것 같다"며 "당 선대위나 원내에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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