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표 달라고?" 김문수 뜨자 전북 민심 '부글부글'[영상]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앞에서 유세활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조배숙 의원(전북도당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전북이 서울과 국내 유치도시 경쟁에서 이긴 것은 전북도민의 뜨거운 열정 때문"이라며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에 세계적인 산업, 교육을 통해 기가 막힌 도시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세금이 없는 자유 도시를 만들고 규제를 완화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서해안에 고속철도를 개통하고 비행장 등 모든 조건을 만들어 어디 서나 접근하기 쉬운 새만금을 만들겠다"며 "농업생명의 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며 "제 주변 측근은 수천만 평 개발하고 단 한 사람도 구속되고 의문사한 사람이 없고 저도 한 번도 조사받은 바 없다. 우리 집사람은 순천이 고향인데 한 번도 경기도청 법인카드 써서 문제 된 적 없다"고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붉은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은 손뼉 치며 "김문수 대통령"을 외쳤지만 이를 바라본 상당수 시민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전주에서 줄곧 살았다는 70대 A씨는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며 "어떤 공약을 내더라도 표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혀를 찼다.
한옥마을에서 근무 중이던 B씨는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서 내린 분들로,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인지 잘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공약 발표를 마친 김 후보는 짧게 거리에서 인사를 나눈 뒤 한옥마을을 떠났다. 김 후보는 이후 전북개인택시조합 간담회와 새만금 33센터를 찾은 뒤 전북 방문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전북대를 방문해 5·18 민중항쟁의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참배하려던 계획을 5월 단체의 반발로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