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타마요. KBL 제공정규리그 성적은 5승1패 SK의 우위. 하지만 LG 칼 타마요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균열을 만들었다.
타마요는 1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4점을 몰아쳤다. 최부경, 오세근이 막아섰지만, 높이에 스피드를 갖춘 타마요를 제어하지 못했다. 여기에 타마요는 LG 수비의 열쇠 역할을 했다. 매치업 상대에 대한 철저한 새깅과 함께 자밀 워니 헬프 수비를 책임졌다.
SK 전희철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4강에서 타마요를 너무 키워줬다. 2차전부터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라고 칭찬하면서 타마요 매치업을 바꿨다. 안영준에게 타마요 수비를 맡겼다.
LG도 어느 정도 예상한 매치업 변화다. LG 조상현 감독은 "1차전 막판 안영준이 타마요를 막았다"면서 "포스트 공략법도 준비하고, 다른 옵션도 만들었다. 우리 수비는 4번이 헬프를 간다. 결국 워니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타마요는 2차전에서도 날아올랐다.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SK를 흔들었고, 수비에서는 아셈 마레이와 함께 워니를 괴롭혔다.
LG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SK를 76-71로 격파했다. 이로써 LG는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뒤 홈으로 돌아간다. 3, 4차전은 LG 홈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3번 가운데 11번 정상에 올랐다.
SK의 수비는 일찌감치 깨졌다. 안영준이 3분42초 만에 3개의 파울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SK의 플랜A가 깨진 사이 타마요는 3점, 그리고 점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SK 추격할 때마다 림을 뚫었다.
3쿼터에서도 3점포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38-40으로 뒤진 상황에서 돌파 후 페이크로 워니를 속인 뒤 레이업 2점을 올렸다. 다시 LG로 흐름이 넘어온 시점. KT는 마레이, 양준석의 자유투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허일영의 외곽까지 더해지며 53-45로 3쿼터를 마쳤다.
타마요는 4쿼터에서도 침착했다. SK가 초반 연속 6점을 올렸지만, 타마요가 다시 흐름을 끊었다. 타마요는 60-54로 쫓긴 상황에서도 공격 리바운드 후 2점을 추가했다. 65-61에서는 마레이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성공했다. 69-66으로 앞선 종료 1분10초 전 자유투 2개까지 깔끔했다.
타마요는 1차전 24점보다 3점 많은 27점을 올렸고, LG는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2승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