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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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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전쟁 같은 주말이 지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선거 운동원들의 모습을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제 선거 얘기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 정예 멤버 네 분이 함께하셨어요. 먼저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윤희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님.
◆ 장윤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류제화 당협위원장님 그리고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두 분도 어서 오십시오.
◆ 김지호> 안녕하세요.
◆ 류제화>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금요일 저녁부터였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후보 자격이 취소됐다가 가처분 신청을 했다가 당원 투표 결과가 또 부결되면서 이게 다 불과 토요일에 다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부활하고 본 후보 등록까지 어제 등록하고 이제 오늘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 시작했는데 뭐랄까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십니다.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희석 대변인께서.
◆ 윤희석>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는. 이런 것을 이제 설계를 누가 했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이런 식으로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서 공당의 후보로 뽑힌 분을 다양한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는 있을 수 있으나 그렇게 썩 설득되지 않는 논리로 주저앉히고 다른 사람을 강제로 앉히려고 하는 이런 시도는 어느 정파를 떠나서 어느 조직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겠죠.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는.
◆ 장윤미> 저는 매우 놀라운데요. 이를테면 이런 거예요. 권성동 원내대표랑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당원 뜻이기 때문에 해야 된다라고 엄청나게 강행한 거잖아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 돌고 돌아서 다시 후보로 낙점되니까 오늘 딱 표변하고 당원 뜻에 따라서 김문수 후보를 낙점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당원이랑 지금 당원이 다른 거예요. 그때 당원은 그냥 사실상 허울일 뿐이었고 본인들의 방패막이었습니다. 당원 팔이를 한 거죠, 이를테면.
그러면 왜 이러지, 진짜 한덕수를 필승 카드로 생각했던 거야?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많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듯이 당권, 기득권, 지방선거, 공천권, 예산권, 인사 조직권 대단히 저는 홍준표 시장의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어요. 당신들은 이념 집단이 아니다, 이익 집단이다. 이게 자당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이런 정당을 어떻게 믿고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 박재홍> 예, 류제화 당협위원장님.
◆ 류제화> 아까 앵커께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드라마는 드라마죠. 근데 막장 드라마죠. 그래서 국민의힘에 몸 담고 있는 당직자로서 국민과 당원께 볼썽사나운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2월 3일이 비상계엄 날이죠. 그날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린 날이었다면 지난 5월 10일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린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사실 우리가 후보도 못 내는 사태에 이르는 게 아닐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는데 다행히 다행히 당원들께서 모두의 예상과 다르게 당원들께서 분노하셨고 움직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 김문수 후보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이제 정리가 됐는데 그렇게 어설프게 덮고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당내 민주주의를 극심한 위기에 빠뜨린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어떤 성찰 그리고 반성 그리고 책임지는 모습 그런 것들이 먼저 보여진 다음에야 우리가 민주당을 상대로 한 선거에 더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5.8 pdj6635@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김지호 대변인.
◆ 김지호> 지적할 사항은 앞에 분들이 다 하셨으니까 저는 정당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힘 당원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해서 아주 어떤 한덕수 후보에게 유리한 설계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부결시켜준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한덕수 후보가 됐다고 하면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낮아졌을 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졌기 때문에 결국 뭐 민주당도 그것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정치권에서 그러한 행동을 왜 하지 말아야 하냐면요.
사실은 대학 입학을 하든지 취업을 하든지 그러한 방식으로 과정을 뒤집어서 결과를 뒤집으면 대한민국 시스템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를 뽑는 데 있어서 그러한 방식은 정말 하지 말아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거 관련해서 당 지도부가 그렇게 교묘하고 악랄하게 설문 문항을 설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시간에 한동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 그다음에 조경태 후보 그다음에 배현진 의원까지 물론 민주당하고 그렇게 사이좋은 정치인들은 아니지만 그렇게 용기 내서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그 부분은 좀 칭찬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아까 윤희석 대변인께서 설계를 누가 했을까라는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고 사실 당원 투표를 이제 토요일에 진행을 했었었는데 이게 또 무산됐단 말이죠. 사실 진행한 측에서는 이게 무산 안 될 줄 알고 또 급히 진행됐을 거 아닙니까?
◆ 윤희석> 네, 일단 그전에 있었던 당원 투표 즉 단일화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그리고 찬성한다면 언제까지 하는 게 좋겠느냐라고 물은 당원 투표 결과가 생각보다 좋았단 말이죠. 단일화 찬성 그리고 11일 전 등록 전까지 해야 된다는 게 다 80%를 넘었어요. 아마 거기에 지도부 또는 설계, 설계자라고 할게요. 설계자는 고무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요.
그 투표의 응답률이 33.8%밖에 안 됐어요. 그 사실을 간과한 듯 보이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 그 토요일에 있었던 그 또 마지막 당원 투표, 한덕수 후보를 중심으로 한 찬반 후보 교체 그 문항이 아까 악랄하다고까지 하셨는데 악랄은 아니고 좀 한덕수 후보 쪽에 찬성이 되게끔 유도할 수 있는 문항이 앞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당원이냐 처음에 묻고 두 번째는 74조 2항 등 관련 당헌 당규에 따라 후보를 교체해서 한덕수로 교체 지명하는 것에 변경 지명하는 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거든요. 그러니까 당헌 당규에 따라라는 말을 들으니까.
◇ 박재홍> 이게 좀 어떤 절차적인 정당성이 있는 거 같은.
◆ 윤희석> 합법적으로 들리잖아요. 그러면 이제 대부분 대충 찬성으로 가죠. 그 반대 누르니까 뭐 확실히 반대하는 거 맞냐 또 물어봐요.
◇ 박재홍> 진짜로?
◆ 윤희석> 네, 아마 찬성도 그렇게 똑같이 했겠죠. 이제 그렇게 들었는데 그 중요한 거는 이 마지막 당원 투표는 한덕수 후보 개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거보다는 그 직전에 새벽에 있었던 소위 날치기에 가까운 새벽 2시 반 공고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후보 등록 이 사태 일어난 다음에 벌어진 투표기 때문에 지도부 또는 설계자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여기에 응답하신 분들은 그 상황을 알고 응답하셨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당연히 부결이 될 가능성이 컸었던 건데 그걸 간과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퇴를 했는데 이분 한 분으로 충분합니까? 쌍권이 사퇴해야 된다. 우리 윤희석 대변인 제 눈을 피하시는데 일단 류제화 당협위원장.
◆ 류제화>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게 책임을 질 때는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되는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방위적으로 한덕수 후보를 단일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밀어붙였거든요. 근데 그게 이제 당원들의 의사로 당원들의 뜻으로 밀어붙임이 성공하지 못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당원들의 뜻을 거스르고 게다가 저는 만약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왔으면 그것도 위법하다고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위법한 어떤 절차를 진행한 분들 그거는 이제 당연히 권성동 원내대표 포함이죠. 모두가 다 책임을 최소한 사퇴 당직에서 사퇴하는 건 책임을 져야 되고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 관계된 모든 지도부는 당직을 다 내려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죠.
그런데 지금 그렇지 않고 김문수 후보와 어설픈 봉합으로 지금 어쨌든 선거가 임박해 있으니까 일단은 뭉쳐보자라는 생각으로 지금 봉합을 한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취지는 이해합니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선거에 단순히 단일대오로 맞서는 게 중요하지 않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우리가 얻어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주의를 심대하게 흔든 5월 10일 사태에 대해서 적절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도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5.11 pdj6635@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한동훈 전 대표가 SNS에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다 잊자라고 말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쿠데타 주도한 사람이 자리 보존하고 그냥 넘어가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 또 이런 말씀을 올리기도 했는데 사실은 이제 일단 전쟁이 상대의 전쟁은 이제 다른 당과의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제 뭐랄까 책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거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말 한 번씩 끌어안고 하면 정말 선거운동 되는 것이냐.
◆ 윤희석> 그렇게 되기는 어렵죠. 지금 당장은 오늘이 첫 선거운동 첫날이니까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이니까 일단 이렇게 가는 건데 대선 기간 중간에 이런 얘기 또 나올 거예요. 어느 순간에 나올 수 있고 또 끝나고 난 다음에 또 얼마나 크게 나오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김문수 후보가 이걸 원해요. 후보 당사자가 원한단 말이야.
◇ 박재홍> 그러니까 어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 이걸 강하게 내는 것 자체에 대해서 원하지 않는다.
◆ 윤희석> 네, 그거를 좀 자제하자, 일단은 봉합하고 가자. 후보의 의사를 일단 따라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 지금으로써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 박재홍> 네, 장 변호사님.
◆ 장윤미> 후보 뜻이 그래도 정치인이라면요. 정말 당원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히려 저희도 국민의힘 당원분들을 어떻게 보면 폄훼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제동이 걸릴 거라고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않았었던 것 같으니까 그러면 본인이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자리에서 내려오는 걸로 충분한가요? 그래 보이지 않아요.
홍준표 시장 이야기를 계속 드리는데 정계 은퇴해야 되는 게 저도 개인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말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국민들, 유권자들을 너무 얕잡아보는 거예요. 본인들의 당리당략을 위해서 그랬다는 게 더 정치할 자격이 없다라고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공동선대위원장이에요. 본인이 며칠 전에 알량한 대선 후보 됐다고 이렇게 비하했어요.
◇ 박재홍> 한심하다.
◆ 장윤미> 예. 그런데 그 알량한 대선 후보를 위해서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 누가 그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본인이 최소한의 저는 염치가 있다면 최소한 공동선대위원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사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제 부결을 발표하고 본인이 이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말씀하고 옆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한번 쳐다봤어요, 이렇게. 쳐다보는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말을 안 하고 그냥 딱 이렇게 왼쪽으로 가시라고 이렇게 팔 동작 하는 장면만 좀 눈에 보였었는데 김지호 대변인은 어떻게 보셨는지?
◆ 김지호> 고름이 차서 팅팅 부어서 온몸에 열이 한 39도까지 났는데 지금 거기다가 지금 반창고를 한 장 두 장 붙이다가 30장까지 붙여놓은 게 국민의힘의 현실이거든요. 사실 쌍권이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됐을 때부터 탄핵 관련해서 우리가 흩어지면 죽는다, 뭉쳐야 된다. 그냥 봉합하고 봉합하고 봉합하고 결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됐죠. 그것도 봉합했어요.
근데 결국은 선거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선거 시작일부터 3주간입니다. 이때 거의 유권자의 50, 60%가 누구를 찍을지 정한단 말이에요. 근데 경선도 그딴 방식으로 했죠. 그다음에 경선 끝나고 나서 공천장도 안 주고 자당이 뽑은 후보를 정말 쿠데타 식으로 강제 단일화하려고 한 거 아닙니까? 교체하려고. 그것도 실패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 선대위에 남아서 선거를 지휘합니까? 제가 정말 이런 말씀까지는 안 드리려고 하는데 김문수 후보가 오늘 선거운동 하는데 그냥 기호도 이름도 안 적혀 있는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 당 색깔하고 좀 다른 빨간색 잠바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최소한의 정말 성의도 없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일주일 전에 후보로 뽑아놨는데 후보자 잠바 맞출 시간은 있었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지호> 너무 좀 한심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서 이제 이번 후보 교체 상황을 보면서 대선도 대선이지만 그 아래는 당권 싸움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대선 후에 당권 싸움 뭐가 있길래 이분들이 정말로 대선 승리보다 당권 싸움에 더 좀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러한 무리한 후보 교체도 단행했다 이런 취지가 나옵니까? 당권.
◆ 윤희석> 저희 당의 하나의 이제 병폐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되는 지역은 계속 돼요. 그러니까 당 전체의 어떤 승리보다는 본인의 이익을 앞세울 수 있는 상황 연출이 많이 될 수가 있겠죠.
◇ 박재홍> 영남 의원들.
◆ 윤희석> 지역구에만. 뭐, 특정 지역에.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윤희석>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대선에서 지더라도 내 자리는 유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고 그럼 이익 상황이 서로 대치가 되는 거죠. 당 전체를 보는 사람과 본인 지역구만 보는 사람이 달라지니까. 그런 차원으로 생각을 하면 그것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분들로만 지도부가 짜여져야 되겠죠. 그래야 공천이 되잖아요.
공천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공천을 위해서는 당권을 잡아야 하는데 당권을 그분들이 잡기 위한 가장 유리한 대선 후보는 누가 돼야 되느냐, 당을 잘 모를수록 좋은 거고 별로 정치를 잘 모르는 분 또는 심성이 좀 그래도 부드러운 분 이런 분일수록 좋잖아요. 그런 맞는 분을 데려왔는데 계산을 잘못한 거죠.
사실은 전 당원 투표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었어요. 한덕수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서는 미리 공고를 했던 일요일 오전으로 공고된 그 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가 비상시에는 전당대회를 대행합니다. 규정이 그렇게 돼 있어요, 당규에. 그러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를 뽑는 거잖아요. 그럼 그 전당대회를 대행할 수 있는 전국위원회에서 간선 같은 방식으로 전국 위원이 한 1,000명 가까이 되거든요. 그분들이 해도 한덕수 후보를 충분히 합법적으로 저희 당이 후보를 선출할 수가 있었어요.
근데 한덕수 후보에 대한 뭔가 비토 여론이라는 걸 잠재우고 대선 승리로 가자 하는 생각에 더 강한 정통성, 더 강한 어떤 적합성 이런 것을 부여하기 위해서 정당한 투표를 했던 것이.
◇ 박재홍> 패착이 됐다?
◆ 윤희석> 네, 완벽한 패착이 돼 버렸다고 저는 봅니다.
◇ 박재홍> 사실 이제 전국위원회 개최하겠다고 일요일 한다고 공고는 이미 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때 했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 장윤미> 그것만 했었으면.
◆ 윤희석> 그러면 아마 최종 등록은 한덕수 후보가 됐을 거예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박재홍> 역사의 어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 윤희석> 네, 그 계산이 잘못됐다는 것. 전 당원 투표를 그렇게 하면요. 저희 당 5월 3일 전당대회 때 나왔던 당시만 보더라도 힘들어요. 39%가 한동훈 후보 지지했고요. 61% 김문수 후보 지지 중에 거기 한덕수 후보 지지가 섞였다 하더라도 거기 뭐 한 20% 정도가 김문수 후보 표가 없었을까요? 그 둘 합치면 이미 50이 넘는데요. 간단한 계산입니다. 이건 산수예요, 그냥. 그걸 간과했다.
◇ 박재홍> 이러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원장이 뽑혔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초선인데 35세 초선, 이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국민들이 놀랄 만한 변화를 얘기했습니다. 어떤 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냐, 류제화 위원장님.
◆ 류제화>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어쨌든 최연소 국회의원이고 현재 국민의힘에서요. 그리고 이제까지 개혁적이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많이 내왔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은 합니다만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변화를 이끌기는 구조상 좀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저는 이제 권승을 당연히 빌고 그리고 열심히 응원할 것입니다만 왜냐하면 이게 사실 정치인이 본인의 메시지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뒤에 당원들의 지지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어야 그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근데 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당원들의 투표, 당원들의 지지로 비대위원장이 된 분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번에 단일화 사태 단일화 파동이라고 할까요? 그 이후에 빨리 전쟁을 앞두고 선거를 앞두고 봉합해야 되는 상황에서 지금 비대위원장이 된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또 그 당내 기득권을 가진 분들의 지명에 의해서 비대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민주적 정당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고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가기에는 잘못하면 비대위원장이 또 교체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어요.
◇ 박재홍> 너무 변하면?
◆ 류제화> 네.
◇ 박재홍> 대선 중간이라도?
◆ 류제화> 안정적으로 이끌어, 어느 정도 개혁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본인 포부는 저는 굉장히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만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라고 그 역할을 맡겼기 때문에 현실성 좀 없다.
◇ 박재홍> 깜짝 놀라게 하면 교체될 수도 있다?
◆ 류제화> 네, 너무 과하게 국민이 깜짝 놀라게 하면 그럼 오히려 반발이 오히려 더 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 예측에 대해서 윤희석 대변인께서 탄식을 내셨는데.
◆ 김지호> 제가 좀 말씀드리면.
◇ 박재홍> 김지호 대변인.
◆ 김지호> 제 시각으로는 김용태 의원은 어떤 면에서 보면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데 행동이 하나도 받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대단히 위선적이고 기회주의적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도 지금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석 달 넘게 문제 있는 지도부를 이끈 그 지도부의 하나였어요. 물론 막판에 이번 후보 교체에 대해서 반대했죠.
근데 반대하는 거는 그 정도가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이거 정말 말도 안 되는 비상식적인 그런 의사결정이잖아요. 그러면 정말 정치적인 승부수를 띄워서 김상욱 의원이나 한동훈 대표처럼 그렇게 맞서 싸웠어야죠.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런데 책임은 안 지고 본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되겠다? 저는 글쎄요. 이제 연세가 많고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 이제 하실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렇다 싶어도 아직 젊디젊은 분이 그렇게 그냥 기회주의적으로 나오는 부분에 국민의힘 미래라면 이것은 저는 좀 잘못된 미래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윤희석> 지명된 지 하루도 안 됐어요.
◇ 박재홍> 좀 기다려 봐주세요.
◆ 윤희석> 뭘 어떻게 기회주의적으로 20 몇 시간 만에 그렇게 하나요?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원했다. 이게 이제 정설이고 거기에 따라서 좀 선대위, 선대위 위원장도 이제 되니까요. 저희 당의 이 진용을 좀 젊고 개혁적으로 가자는 후보의 뜻이 반영된 거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대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참배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김 후보 왼쪽) 등이 동행했다. 2025.5.12 pdj6635@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우리 김지호 대변인은 굉장히 낮은 점수 주셨는데.
◆ 김지호> 한마디로 말하면 트로피 비대위원장이라고 미국에 보면 트로피 와이프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좀 매우 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 박재홍> 기대할 게 없다라는 입장이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변호사님.
◆ 장윤미> 기본적으로 보은 인사예요.
◇ 박재홍> 보은?
◆ 장윤미> 네, 왜냐하면 이 후보 교체할 때 한덕수로 교체하면 안 된다라고 비대위원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목소리를 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그 부분이 김문수 후보의 마음에 들었던 걸로 보입니다. 물론 청년이라는 게 대단히 강력하게 작용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오늘도 이제 채 상병 묘역을 참배한 부분 높이 평가합니다만 이게 대단히 언밸런스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아직도 탄핵과 계엄에 대해선 기성 정치인처럼 나이 든 정치인처럼 양비론을 막 펼치면서 입은 어쨌든 말로는 이렇게 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편다는 이제 진단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는 뭐라고 합니까?
오늘 조간에서도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에서는 청구서 내밀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전광훈 목사 세력과 관련해서는 의병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죄송합니다. 사과합니다.
저는 국민을 기만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누구는 사과하고 누구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하고 정치 철학이라고 하고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고 저는 이런 정치를 왜 국민의힘이 용납하고 있는지 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한덕수 전 총리, 이분이 이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냐. 이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 이제 김문수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요청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는 아니면 실무적으로 좀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씀하고 최종적으로는 고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러면 이 한덕수 전 총리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와 나란히 서서 손을 함께 든다든가 함께 지지를 호소하는 순간을 볼 수 없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윤희석> 좀 어려워 보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윤희석> 한덕수 전 후보의 심리적인 타격이 저는 크다고 생각해요. 이분이 1970년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분이에요. 55년이 됐죠. 그동안에 이제 경력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관운이 좋은 분 없을 겁니다.
◆ 장윤미> 드물겠죠.
◆ 윤희석> 그렇죠, 총리를 두 번이나 하시고 경제 관련 경제 수석, 경제부총리.
◇ 박재홍> 주미 대사.
◆ 윤희석> 주미 대사 다 하셨단 말이에요.
◇ 박재홍> 무역협회장.
◆ 윤희석> 통상교섭본부장, 주미 대사 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찬란한 경력을 단 8일 만에 이게 좀 많이 손상이 갔잖아요. 그리고 본인은 아마도 국민의힘 후보 기호 2번을 달고 이번 대선에 나간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마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윤희석> 그런데 이제 결론적으로는 토요일 날 모든 게 확 바뀌었기 때문에 뭔가 좀 추스르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거고 그걸 추스르는 시간 동안에 이미 선거 기간은 끝날 가능성이 크다.
◇ 박재홍> 22일 남았기 때문에?
◆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마음 추스르면 이미 선거는 끝나 있을 것이다. 장 변호사님은?
◆ 장윤미> 저는 정치인이 권력 의지를 갖는 건 대단히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분은 권력 의지가 아니라 대단히 욕심을 냈어요.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인터셉트하려고 하고 가로채기하려고 했고 새치기하려고 했습니다. 사필귀정이라고 정의 사를 항상 이기더라고요. 정치 영역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좀 반성해 보십시오.
◇ 박재홍> 예, 류제화 위원장.
◆ 류제화> 윤희석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마 내적 심리적 타격이 굉장히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덕수 후보의 경우에는 11일까지 본인이 이제 본선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을 못 하면 아예 사퇴하겠다. 후보 등록하지 않겠다라고까지 하신 분이거든요.
근데 이제 결국 안 됐으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어느 정도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될 것을 확신하고 나오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게 결국 당원의 뜻으로 무산됐기 때문에 굉장한 타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선대위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어쨌든 같은 식구로서 이제 자기도 국민의힘 식구다 하면서 한 식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셔 왔고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당내 경선 와중에 김덕수 을지문덕 캠페인을 했듯이 두 후보 사이에 크게 어떤 색깔의 차이가 있지 않았거든요.
그렇다면 충분히 서로 힘을 합쳐서 저희 국민의힘 선거운동을 이끌어 가도 될 텐데 아무래도 내적 타격이 워낙 커서 그렇게 하실 여력이 없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당원 되신 지는 한 이틀 되신 것 같은데. 김지호 대변인.
◆ 김지호> 저는 대변인 한덕수 후보가 그냥 일반인 신분이 아니었잖아요. 대통령 선거일을 본인이 결정한 이번 선거, 이번 조기 대선을 중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치러야 할 권한대행이었는데 내가 대한민국을 구하고 민주당의 집권을 막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거창한 정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명분으로 출마를 했는데 본인이 후보가 안 되니까 국민의힘 후보를 안 도와준다. 저는 이분이 정말 정말 낯 뜨겁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이런 말씀드리기 뭐하지만은 당비로 1만 원 냈더라고요. 그러니까 정치 결사체로 내가 어떤 공당의 후보가 돼서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거예요. 참고로 저도 한 달에 5만 원 냅니다. 1년에 60만 원 내는데 경기도당 대변인도 60만 원 내면서.
◇ 박재홍> 민주당의 경우에?
◆ 김지호> 네, 정치 결사체 활동하는데 딱 1만 원, 그러니까 1만 원뿐 그 마음이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이런 분을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교체하려고 했는지 참 통탄스럽습니다.
◇ 박재홍> 윤희석 대변인 짧게 말씀해 주시고.
◆ 윤희석> 한덕수 전 후보에게는 권력 의지보다는 행정 의지만 있었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빨리 행정부 수반이 돼야겠다.
◆ 윤희석> 그분이 지나고 나서 대통령 되면 개헌도 할 거고 관세 관련해서 경제를 어떻게 할 거고 이 얘기만 했었잖아요. 근데 그 전에 중요한 게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이것을 설파했으면 찬반 투표도 통과했을 겁니다. 근데 애초부터 어떻게 했어요? 10일 전에 단일화 안 되면 난 출마 안 한다. 여기서부터 권력 의지에 대해서 저는 좀 의심을 했는데 역시나 그 의지가 약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박재홍> 예.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