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동을 순방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이제는 시리아가 빛을 발할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리아는 지난해 말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현재는 과도정부가 들어선 상태다.
미국은 인권 침해 등의 이유로 시리아의 아사드 독재 정권을 제재했다. 하지만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는 독재 정권이 붕괴됐다는 이유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제재 해제를 요구해 왔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제재 해제를 넘어 미국이 경제 재건을 위한 지원을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이 자국의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한 '광물협정'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시리아 간 정상적 관계를 복구하기 위한 첫 조치를 이미 취했다"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조만간 튀르키예에서 시리아의 신임 외무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얄사랴 대통령과 짧은 회동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란이 위대가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원유 수출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미·이란 4차 핵협상 이후 이란측은 "우라늄 농축은 과거처럼 신뢰 구축을 위해 규모나 양, 농도 등을 제한할 수 있지만 반드시 지속해야하는 권리로 타협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