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합뉴스김혜성(LA 다저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의 최근 컨디션은 절정이었다.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뒤 14경기에서 타율 0.452를 기록했다. 특히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썼다. LA 다저스 루키의 최다 연속 출루 타이 기록(2015년 코리 시거)이었다. 연속 출루 기간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LA 에인절스가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선발로 냈지만, 조금은 예상하지 못한 선발 제외였다.
김혜성은 9-11로 뒤진 9회말 대주자로 출전했다. 1사 1루에서 윌 스미스의 대주자로 출전한 뒤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에서 아웃됐다. 간발의 차였다. 대신 병살타는 막았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9-11을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MLB닷컴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잔류에 대해서 언급했다. "투수들은 김혜성의 출루를 막을 수 없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김혜성을 로스터에 남길까"라는 제목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의 부상과 함께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당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주로 벤치에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시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고 김혜성의 역할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스스로 기회를 잡았다. 타율 0.452에 5타점, 그리고 9득점을 올렸다. 9타석 연속 출루 기간 기록은 홈런 포함 7안타 2볼넷. 로버츠 감독도 최근 "김혜성은 마법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고 감탄했다.
특히 오타니에게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줬다. MLB닷컴에 따르면 LA 다저스의 첫 17경기에서 오타니가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7번에 불과했다. 김혜성이 살아나가면서 오타니의 타점도 올라갔다. 오타니의 29타점 중 김혜성의 득점이 5개다. 마이클 콘포토의 2득점이 다음이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생산력과 베이스 러닝,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을 고려하면 LA 다저스는 에드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복귀 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김혜성을 선택하고, 크리스 테일러와 미겔 로하스 중 1명의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9-11로 졌다. 돌아온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도 흔들렸다. 오타니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