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보건복지부가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재난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복지부는 20일 전국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트라우마센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상담과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마을 이장과 노인회, 순회 공무원 등과 협력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찾아가는 현장 상담'을 활성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필요 시 민간 전문가 상담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별 지원 체계도 가동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정신건강복지센터 간 통합지원단 회의를 운영하고, 산불 진화 인력과 지자체 공무원 등 약 1800명에게 소진관리 및 심리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민을 위한 상담비용 부담도 없앤다. 오는 26일부터는 산불 피해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상담을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이 전액 면제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30%까지 부과되던 상담비가 전 구간에서 면제되며, 행정복지센터 또는 복지로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복지부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심리지원을 통해 산불 피해 주민과 재난 대응인력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가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피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산불 피해주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