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북 청주에서 한밤중 연쇄 방화를 저지른 60대가 끝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 1시 14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3층짜리 다세대주택 현관문 앞에서 "누군가가 불을 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뒤이어 오전 1시 36분쯤 상당구 중앙동의 한 업무시설에서 불이 났고, 20여 분 뒤인 오전 2시 2분쯤 인근 복합건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3곳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다세대주택에선 주민 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A씨가 불을 지른 화재 현장. 청주동부소방서 제공경찰은 3곳 모두 인화성 물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점 등을 토대로 방화 혐의점을 확인, CCTV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후 명암저수지 인근에서 A씨의 의류 등을 확인하고 수중 수색을 통해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다세대주택에 불을 지른 현장. 청주동부소방서 제공 유서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과의 원한 관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며 "A씨 사망으로 인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