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오픈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오는 9월 WTA 투어 코리아 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코리아 오픈 조직위원회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한국 무대를 밟는다.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시비옹테크가 오는 9월 13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리는 WTA 투어 코리아 오픈에 출전한다"고 22일 전했다. 코리아 오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프로 테니스 투어급 대회다.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2020년과 2022~24년까지 4번이나 우승했다. 2022년에는 US 오픈까지 제패, 5번 그랜드 슬램 정상에 올랐다. WTA 투어 통산 22회 우승을 기록 중인 시비옹테크는 현재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코리아 오픈은 WTA 250등급 대회로 치러지다 지난해부터 500등급 대회로 승격됐다. 지난해 우승자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당시 17위·브라질)와 준우승자 다리야 카사트키나(당시 13위·러시아), 2021년 US 오픈 우승자 에마 라두카누(당시 70위·영국) 등이 출전했다.
당초 시비옹테크도 지난해 코리아 오픈에 나설 예정이었다. 시비옹테크는 세계 랭킹 1위(이하 당시 랭킹)로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 4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8위 에마 나바로(미국)와 한국에 방문할 계획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부상과 일정 등의 이유로 이들의 방한이 무산됐다.
시비옹테크는 코리아 오픈 참가를 확정한 뒤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는 것도 알고 있고, 한국 팬들을 어서 만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리아 오픈 조직위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TD)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프랑스오픈을 3년 연속 제패한 시비옹테크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상금이 지난해보다 13%가 인상된 112만9000달러(약 15억8000만 원)로 다수의 상위 랭커가 참가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는 주중 경기를 야간 경기로 진행한다. 조직위는 "더 많은 팬들이 세계적인 선수들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대회 일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또 다양한 이벤트와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세계적인 케이터링 회사인 아라마크에서 푸드 코트 등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전 경기는 tvN SPORTS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