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세 번째 포토라인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입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이날 재판은 6·3 조기 대선 이전에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재판으로 다음 재판은 대선 이후인 오는 6월 9일에 열린다.
취재진은 윤 전 대통령에게 '대선을 앞두고 국민께 할 말이 있는지', '불법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는지', '검찰의 비화폰 압수수색 요청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아울러 '검찰의 비화폰 압수수색영장 발부 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정선거 관련 영화는 왜 봤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침묵을 지켰다.
윤 전 대통령은 지상으로 출입하기 시작한 3차 공판부터 취재진이 마련해 둔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에 들어서고 있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의원을 끌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계엄 당시 국회 투입 등 상황과 지휘 체계 등에 관한 증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지하로 출입하게 하라는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쳐 법원 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