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고위험 산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응급 분만을 위해 타지역까지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도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이곳에는 지난 2019년 개소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증 질환을 지닌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경기 북부 유일의 전문 치료 기관이지만, 고위험 산모 전담 병상은 5개에 불과합니다.
고위험 산모 특성상 응급 환자들이 갑자기 밀려들면 다른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병원의 통합치료센터는 오히려 인력과 인프라가 줄면서 고위험 산모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고위험 산모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료사진실제로 경기도 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율은 2008년 14.3%에서 2022년 35.7%로 약 2.5배나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난임 시술까지 증가하면서 고위험 분만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23년 도내 고위험 분만 건수는 총 9223건, 하루 평균 약 25건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기도에는 단 4개의 고위험 분만센터만 운영되고 있어 응급상황 시 서울이나 인천 등 타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북부에는 고위험 분만을 전담하는 의료기관이 단 한 곳뿐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출산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국민의힘, 고양7). 박철웅 PD[경기도의회 이상원 의원(고양7):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산모와 신생아가 위험에 빠질 확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고위험 산모나 신생아가 태어났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치료센터가 꼭 필요하다. 제가 경기북부권역 통합치료센터 예산을 증액했고 올해부터는 조금 더 좋은 환경이 될 거다.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통합치료센터가 전국으로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도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