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연속 도루 기록을 세운 키움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역대 프로야구 최고의 대도(大盜)로 꼽히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 kt 코치의 기록을 무려 28년 만에 넘어섰다. 통산 도루가 불과 30개 남짓한 키움 송성문(28)이 주인공이다.
송성문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 1번 타자 3루수로 나와 1회부터 도루에 성공했다. 좌완 선발 양현종의 초구를 노려 중전 안타로 1루에 나선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30번 연속 도루 시도해 성공했다. 송성문은 지난 2023년 8월 13일 LG와 잠실 원정부터 이날까지 30번 연속 실패 없이 도루에 성공했다.
KBO 리그 역대 최장 연속 도루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이 코치가 해태(현 KIA) 시절이던 1997년 5월 19일 쌍방울과 군산 원정부터 6월 27일 LG와 잠실 원정까지 이룬 29개 연속 도루가 최장 기록이었다.
2015년 데뷔한 송성문은 2022년까지 도루가 4개에 불과했다. 2023년에도 1개에 그쳤다. 그러나 송성문은 지난해 출루율을 4할9리로 끌어올리며 도루 기회가 많아지면서 21번 성공했다. 올해도 8번 모두 도루를 완성했다.
다만 이 코치는 통산 510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1994년에는 무려 84도루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29연속 도루로 한 시즌에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