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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텃밭 훑은 김문수 "제2의 민주혁명 이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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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5-2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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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부산→경북 경산·영천→대구

故김주열 열사 묘 찾은 뒤 '민주주의' 거듭 강조
李 '방탄입법' 맹공하며 사전투표 참여 적극 독려
'친한계' 조경태 지원사격 나선 부산서 원팀 과시도
고향인 영천서는 단심가 읊으며 눈물…저출생대책도 약속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유세에 앞서 김종양 의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창원=이은지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유세에 앞서 김종양 의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창원=이은지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보수 텃밭인 PK·TK(부산·경남 및 대구·경북)를 훑으며 막판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여러분의 위대한 힘으로 6월 3일 제2의 민주혁명을 반드시 이뤄주시길 바란다"며 당의 '안방' 격인 이 지역들에서 자신에게 표를 압도적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성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지닌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 불식시키며 본 투표일은 물론, 29일부터 곧바로 투표장을 찾아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저는 별 볼 일 없지만…투표로 독재 막아달라"

이날 아침 경남 창원 소재 3.15 국립 민주묘지를 참배한 김 후보는, '부정선거'에 항거하다가 목숨을 잃은 고(故) 김주열 열사의 묘 앞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유세에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공짜로 된 게 아니다. 죽음과 눈물과 피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저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다시 시작하자. 대한민국이 이재명(민주당 후보)을 위한 '방탄 괴물 독재'로 가지 못하게 여러분의 힘으로 굳게 세워달라"고 말했다.

이같이 김 후보 자신과 국민의힘을 '민주주의 수호세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독재의 후신'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발언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부마항쟁 아시지 않나. 어떤 독재에도 굴하지 않는 부산 시민들의 화끈한 정신, 투쟁을 잘 아시죠"라며 거리에 운집한 시민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방탄유리, 방탄입법으로 안 되니까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돼서 '3권'(입법·사법·행정권)을 개인 권력으로 만들려 한다. 이것이야말로 총통제"라며 "부산 시민들이 내일부터 투표를 통해 막아달라"고 외쳤다.

초선인 조지연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는 보다 공세적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구했다. 선거조끼 안에 '커피원가를 아는 대통령'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김 후보는 공설시장 한복판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금 재판 5개를 받고 있는데 전부 억울하다고 한다. 본인은 죄가 없다며 검찰청을 없애고 공소청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도둑놈'이 오히려 검찰을 없애겠다는 게 말이 되는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동시에 "김문수는 보시다시피 아무 힘이 없다. (반면) 여러분은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계신다"며, 정치 이력이 짧은 조 의원이 총선에서 당선됐던 이변에 빗대 "김문수도 별볼일 없지만 여러분이 밀어주면 '김문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28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영남대학교 축제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경산=이은지 기자28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영남대학교 축제현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경산=이은지 기자
특히 기표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사전투표가 겁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걱정 마시고 찍어야 한다. 감시 철저히 하니까 걱정 말고 투표하시고, 부정이 있다고 하면 신고하라"고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다음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하기로 한 김 후보는 영남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 중에 사전투표를 안 하겠다는 분이 많다. 불신 때문인데 안 하면 우리가 굉장한 손해"라며 "사표 없이, 기권표 없이, 한 표라도 직접 투표하도록 하기 위해 제가 첫 날에 투표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표 없어야" 사전투표 적극 독려…'동향 감성' 호소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저녁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이은지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저녁 경북 영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영천=이은지 기자
김 후보는 앞선 당내 경선과 '단일화 파동'으로 불거진 잡음을 극복하고, 당이 '원팀'으로 뭉쳤다는 점을 내내 어필하기도 했다.

단적으로 부산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로 계엄-탄핵에 대한 입장 관련, 김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 온 6선의 조경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조 의원은 당 중앙선대위가 친윤(친윤석열)계인 윤상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반발해 '선거운동을 접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직접적으로 해당 인선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인 데 더해, 투표가 임박한 상황을 외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연고가 있는 의원이 총출동하다시피 한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저는 김 후보의 공약 중 가장 훌륭한 것은 대통령도 일반 국민과 똑같이 잘못이 있으면 소추를 받는, (즉) 불소추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라 본다"고 했다. 또한 이 공약이 지켜지기 위해선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의 독주를 막아달라"고 밝혔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도 "한덕수 (전) 총리의 지지 선언 보셨나. 제가 지난 주말 많이 설득했다"며 "이제는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선거 전에 와야 하고, 한동훈 전 대표도 김 후보와 다시 한 번 지지 연설을 해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대구행 직전, 고향인 경북 영천을 찾아 동향의 감성에 호소하기도 했다.

영천역 광장 앞에 선 김 후보는 "우리 마을이 집성촌이다. 제가 영천초를 다녔는데 (요즘) 우리 시골 가보면 전부 폐가고, 할매들밖에 안 계신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 나라를 (어떻게 하면) 정말 아기들 울음소리가 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큰 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고려시대 문신인 정몽주의 '단심가'를 읊는 한편, 자신에게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 되냐'고 했다던 작고한 모친을 떠올리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서울에서 집을 가진 사람이 영천에 와서 집을 가져도 세금이 면제되는 방안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며 아이를 낳으면 1억 안팎을 지급하는 저출생 대책 등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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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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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광복8152025-05-30 00:59:44신고

    추천2비추천1

    민주당 벌레기생칭덜이 언제 내란타령만 했지 언제 국민안전에 관심이 있었냐? 무안참사를 제주항공기참사라 부르는거 보면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