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울산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손팻말을 든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민주당의 험지인 부산과 울산을 돌며 편을 갈라 대립하는 한국 정치 문화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내란 종식' 메시지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 국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잘 먹고 잘살면 되지 빨간색과 파란색, 서쪽과 동쪽,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런 것 가릴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치가 어떻든 이념이 어떻든 그건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하면 되고, 현실이 더 중요한 정치에서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나라의 미래를 더 빛나게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적 역할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 열린 유세에서 "주가조작하고 수천,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히고 부당하게 수십억을 뜯고, 무슨 가방을 그렇게 좋아해서 색깔 맞춰 전시하려 그랬는지 몰라도 그런 짓 해도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조사받지 않는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나라 산업 발전에 아무 관심 없고 한 잔 들이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는데, 산업 정책을 구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과 세금으로 자기 뱃속이나 채우지 우리 국민 먹고 사는 일, 장사 안 돼 죽겠는데 한 그릇이라도 더 팔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정부 역할인데 그런 역할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본질이 12∙3 내란 사태 종식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부산과 울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한 표도 포기하지 말고 역사적 순간에 역사를 바로잡는 군사쿠데타 극복하는 그 주역이 되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도 "이번 대선만큼은 여러분들이 잘해주시면, 투표를 포기하지 않으시면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