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위해 만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6·3 조기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서울 청계천과 부산·울산·경남(PK)을 찾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청계천을 걸으며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걷기 행사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고 이명박재단은 설명했다.
현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씨, 정정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비서관 등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 10여 명과 함께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한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수층 결집을 강조하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사실상 김 후보 지원에 나선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부산 범어사에서 차담과 공양을 갖고, 오후 2시에는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 오후 5시에는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대선 기간 공개 행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를 잇달아 방문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특히 서문시장 방문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께서 대구 동성로 유세할 때 많은 분이 저를 한번 보고 싶다 하셨다고 해서, 가슴이 뭉클해져서 오게 됐다"고 말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