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제21대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강원 정치권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당 분위기 쇄신과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는 패했지만 강원만큼은 이번 대선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47.3% 득표율로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43.95%)을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당 지도부 재편과 함께 여당 견제론이 되살아나면 지방선거에서의 유리한 국면은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를 발판 삼아 강원 전역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겠다는 각오이다.
정권 초기 여당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시점에서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조하며 유권자 신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원 유권자들의 선택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다른 선택을 해온 전례가 적지 않다. 중앙 권력 견제와 균형을 반영한 도민들의 표심은 정권을 잡은 민주당에 일방적으로 쏠리기보다 오히려 지방에서는 다른 선택지를 찾는 흐름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결국 강원도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은 중도층과 무당층 표심의 향배이다. 각 정당이 민심의 흐름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과 인물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주당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지역 민심의 기대에 부응하는 구체적 정책과 인물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분열된 보수 진영을 수습하고, 중도층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 전략 없이는 지방선거에서도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강원도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4.18%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1.72%)를 12.46%포인트, 약 12만 5천여 표 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7.30%, 이재명 후보 43.95%로 3.35%포인트, 약 3만 4천여 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