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서승재(왼쪽)와 대한배드민턴협회 김동문 회장. 협회한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삼성생명)가 유망주들을 위해 발전 기금을 내놨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9일 "서승재가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 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유소년 선수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김동문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협회는 향후에도 유소년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승재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부가 어린 선수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서승재는 "협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개인 후원 계약의 길을 열어줘 큰 동기 부여가 됐다"면서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달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개인 후원을 공식화했고, 서승재와 안세영, 김원호(이상 삼성생명) 등이 현재 국가대표 공식 스폰서 요넥스와 거액에 계약했다.
김동문 회장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서승재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어린 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동기를 줄 수 있는 뜻깊은 나눔"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협회 역시 이러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유소년 육성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서승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서승재 선수가 아들인 서이준 군의 첫돌을 맞아 아이의 건강에 감사하는 마음을 사회와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진 기부"라고 설명했다.
서승재는 현재 김원호와 남자 복식 세계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올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오는 22일 열리는 중국 오픈에 대해 서승재는 "올해 3개의 슈퍼1000 대회 우승을 거둔 만큼 올해 1개 남은 중국 오픈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둬 전 대회 석권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광에 올랐었는데 이번 대회는 김원호 선수와 남자 복식 한 종목만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2연패
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