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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한화의 주역, 팬 투표 1위에도…김서현 "아직 부족하다, 계속 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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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서현. 노컷뉴스 한화 김서현. 노컷뉴스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KBO 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 했다. 빙그레의 전성기였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약체 이미지가 강했던 한화가 이처럼 반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양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무리 김서현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김서현은 개막 당시 한화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뒷문이 불안하자 김경문 감독은 프로 3년 차인 2004년생 젊은 투수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겼다. 초반에 찾아온 결코 작지 않은 변화였다.

결과는 환상적이다. 김서현은 전반기 4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한화의 돌풍을 견인했다. KBO판 구속 혁명의 대표 주자답게 빠른 공을 앞세워 40⅔이닝 동안 4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당당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김서현은 12일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또 한 번 당당하게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로서 대전에서 열리는 한 여름의 야구 축제 무대에 오른다.

정작 김서현 본인은 담담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원동력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저도 그건 잘 모르겠다. 작년보다는 더 괜찮게 하고 있는 시즌이라 팬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면서 "기분 좋다. 1등을 하게 돼 좋고 우리 팀도 1등을 하고 있어서 뿌듯함도 있다. 영광스럽다. 여러가지로 좋다"고 말했다.

이후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에 대한 만족도, 한화 돌풍의 비결, 젊은 마무리 투수들의 경쟁 구도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서현은 한결 같았다. 겸손했다.

김서현은 "내 점수는 그렇게 높게 주지는 못할 것 같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경기가 많았다. 솔직히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고 팀에 조금 더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도 많다. 오히려 제가 야수들에게 더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서현은 한화의 돌풍에 대해 "야수 선배들께서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항상 많이 내주신다. 선발투수 선배님과 외국인 투수들이 항상 이닝을 길게 끌어주고 중간에서도 잘 막아준다. 우리 팀이 이렇게 하나가 돼서 돌아가는 게 1위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 떠오르는 젊은 마무리 투수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가 거기에 낄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아직 마무리 1년 차라서 배울 것도 많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부분도 많이 보인다.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김서현에게 행복한 시즌이다.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팀은 우승을 노릴 위치에 있다. 무엇보다 마무리라서 행복하다. 승부를 결정하고 승리를 지켜내는 자리에 서는 것이 꿈이었다.

김서현은 "마무리를 빠르게 하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마무리 투수를 하는 게 너무 좋다. 이 자리에 온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다. 계속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기에도 일단은 계속 잘 막아야 한다는 게 저의 목표이기 때문에 체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머지 보완할 점도 더 보완해서 후반기에는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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