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연합뉴스153번째 디오픈이 막을 올린다.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1860년 시작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치러진다.
한국 선수는 6명이 출전한다.
가장 먼저 임성재와 안병훈, 김주형이 출전권을 얻었다. 여기에 김시우가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권 덕분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시니어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송영한은 지난 6월 일본프로골프(JGTO) 미즈노 오픈 공동 2위에 올라 디오픈에 나선다.
골프채널 파워랭킹에서는 김시우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채널은 김시우를 45위에 올려놓으면서 "엘스의 기권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퍼팅을 더 잘한다면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느린 그린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골프채널은 출전 선수 전원의 파워랭킹을 책정했다. 김시우에 이어 김주형이 66위, 임성재가 71위, 안병훈이 78위에 자리했다.
특히 최경주는 2016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 디오픈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출전이다. 송영한은 2017년 처음 디오픈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한다. 앞선 두 차례 디오픈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의 디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23년 김주형의 2위다.
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
우승 후보는 단연 세계랭킹 1,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워랭킹에서도 매킬로이가 1위, 셰플러가 2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는 "(매킬로이는) 고국으로 돌아와 스코티시 오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다른 목표를 찾고 있다면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만 해냈다. 디오픈에서 우승하면 목표의 절반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셰플러는) 최근 3회 우승과 함께 10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디오픈에서 두 차례 톱10, 네 차례 톱25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셰플러, 매킬로이와 함께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욘 람(스페인)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PGA 투어 파워랭킹에서는 3위, 골프채널 파워랭킹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디오픈이 열렸던 2019년 우승자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2022년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도 우승 후보다. 쇼플리는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7년 만에 디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