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그룹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저는 가장 힘든 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멤버의 공백 기간을 기다려 줬다는 건 정말 큰 사랑이 아니면 이건 할 수 없는 거라는 감사함이 가장 컸고,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무대 위의 저희 모습을 가장 좋아하시기 때문에 현실 가능한 선에서 우리가 무대로 보답하자고 해서 팬 미팅을 준비하게 됐어요. 몬베베(공식 팬덤명) 팬분들은 저희에게 정말 갚아도 갚아도 또 갚아야 할 거 같은 너무 큰 사랑을 주는 분들인 거 같아요. 앞으로도 활동을 하든 뭔가 저희끼리의 관계라든지 다양한 콘텐츠로 보답을 계속, 계속할 예정입니다." (형원)"멤버들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었는데 전역 준비하면서, 그냥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게 사실 가장 컸던 거 같아요. 직접 만나러 오고 무대 아래서 나를 보는 거, 그냥 그게 가장 큰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죠. 제가 생각했던 건, 돈을 내면 선물이 아니잖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그런 취지에서 진짜 선물하고 싶었는데 쉽진 않았거든요. 사실 회사랑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처음에 그렇게 하니까 멤버들도 전역을 하면서 저랑 비슷하게 진행하게 되잖아요. 어떻게 보면 (사전에) 얘기가 된 부분이 아니라서 멤버들한테 미안했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더 먼저 흔쾌히 '좋지! 선물해 주는 거 좋지' 하고 다 완전 단합이 돼서 전체 무료 공연을 열고 선물도 하자고 더 나서서 하는 걸 보고 역시 나랑 생각하는 것이 똑같구나 하고 되게 고마웠던 기억이 나요. 그 얘기를 꼭 해 주고 싶었어요." (민혁)'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라는 의미의 '믿듣퍼'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K팝 신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굳힌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그사이 셔누·민혁·기현·형원·주헌은 국방의 의무를 마쳤고, 몬스타엑스는 '완전체 콘서트'와 '완전체 앨범'으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몬스타엑스 기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몬스타엑스의 데뷔 10주년 기념 완전체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는 코미디언 유재필이 맡았다. 몬스타엑스는 긴 시간 활동하는 데 몬베베, 멤버, 회사 등 모두의 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인 신분이었던 멤버가 있고, 가장 최근 공통적으로 한 경험이 '군 생활'이어서인지 멤버들은 "군대 얘기를 그렇게 했다"(주헌). 주헌은 "서로 터득하게 된 기술 같은 것 자랑도 해 보고 저희끼리 안 보이는 군부심(군대+자부심)도 생겼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헌은 "만나면 '어, 왔어?' 하면서 '필승' 하고 경례도 한다"라고 밝혔고, 민혁은 "그래요, 단결"이라고 답한다고 부연했다.
이른바 '군백기'를 지나고 나서 팀에 생긴 변화는 없을까. 형원은 "최근에 공연 준비하면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놀랄 정도다. 연습에 대한 열정과 장난치는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한결같은 모습이 있어서 오히려 고마웠다"라며 "굳이 달라진 점을 찾자면 멤버들의 외모가 한층 더 성숙해지기도 하고 좀 더 섹시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서 팬분들이 참 좋아하시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몬스타엑스 민혁.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셔누는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들끼리 얘기할 때 깊은 생각과 배려가 좀 생긴 거 같다"라며 "좀 사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저희 스태프분들, 매니저분들 나이가 어려지고 저희가 다 형 오빠가 된 게 사적인 달라진 점"이라고 전했다.
2015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이 된 몬스타엑스. 소감을 물으니 민혁은 "사실 실감이 크게 안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제일 실감난다. 공식적으로 축하받는 자리다 보니까"라며 "감회도 새롭고 벅찬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형원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이 유지가 되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 준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몬베베가 10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면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몬스타엑스 셔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셔누는 "10주년에 대한 소감이 어떠냐 라고 여쭤봐 주셨을 때 마침 생각이 들면서 항상 지나온 추억을 되새김질되면서 대단하다, 새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고 저 또한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현은 "저는 군인 신분에서 민간인 신분이 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10주년을 맞아 실감이 안 났는데 굉장한 선물 같다"라며 "안주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기보다 앞을 보고 가는 그런 자세를 취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이엠은 "데뷔를 막 했었을 때 우리한테 10주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올까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10주년을 맞이하니까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팬분들에게 고마움이 커지는 거 같다. 무엇보다 같이 있는 우리 멤버들한테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몬스타엑스 아이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전역 연도를 헤아리다가 10주년도 같은 해라는 것을 알았다는 주헌은 "'우리 몬스타엑스의 10주년이 다가오는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군 복무를 되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팬분들, 멤버들, 저희 회사 스타쉽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10주년 맞아서 정말 최고의 선물 준비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십 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 어떤 것보다 저희 '무단침입'(Trespass) 첫 무대"라고 한 기현은 "'엠카운트다운'에서 (제가) 무릎 꿇은 자세에서 (앞에서) 철창이 올라갔는데 그 무대를 아직도 눈 감아도 그릴 수 있을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수 인생 끝까지 생각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셔누는 "너무 큰 공연장이고, 너무 함성이 커서 인이어 빼서 들어봤는데 제가 감당할 수 없는 함성을 느꼈다. 그때가 참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데뷔 초 케이콘(KCON) 로스앤젤레스(LA) 공연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몬스타엑스 주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형원은 "몬스타엑스 첫 월드 투어가 생각이 많이 난다. 멀리 있는 팬분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첫 경험이라 그런지 지금까지도 기억이 많이 남고, 케이콘 했던 스테이플 센터에서 저희가 또 (단독으로) 공연하게 됐을 때 그 감정과 감동을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민혁은 "큰 무대, 큰 공연장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지만 개인적으로는 데뷔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음악방송 (장소) 근처 공원에서 미니 팬 미팅을 한 게 있다"라며 "정말 큰 공연장에서 몬베베들과 얘기 나눈 것도 소중했지만 가까이에서 교류했던 시간이 자꾸 생각이 나는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오랫동안 팀을 유지하는 비결로, 형원은 "성향이 다 다르지만 그 다른 성향을 서로 존중해 주는 면도 큰 거 같고, 어떤 한 멤버가 크게 엇나가지 않게 서로서로 붙잡아주는 것도 되게 크다고 본다.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연구했다. (이 덕에) 지금 10년 동안 팀을 이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몬스타엑스 형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아이엠은 "멤버들과의 신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람으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생각하다 보니까 이 사람의 특성, 습관까지 안다. 정말 가족같이 지내다 보니까 그게 유지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거들었다. 동생이 있지만 멤버 동생들과 더 긴 시간 교류하며 일상을 교류한 것 같다고 한 민혁은 "진짜 가족, 진짜 형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기현은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런 열정이 아직 남아있어서, 너무나 불타고 있어서 지금까지 10년이 유지가 된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거는 항상 어느 때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는 있지만, '우리가 일단 할 수 있는 걸 하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헌은 "(멤버들이) 다음 날 뭘 입을지까지도 다 상상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잠시 각자 역할을 하다가 '6인 완전체'가 된 몬스타엑스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라는 단독 콘서트를 연다. 기현은 "몬베베분들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 준 공연이기도 하고, 저희가 10년 동안의 곡 엑기스라고 해야 할까, 정수만을 준비했다"라며 기대를 부탁했다.
몬스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연합뉴스멤버 전원이 있는 가운데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 복무 중 몬스타엑스 공연을 객석에서 처음 봤다는 민혁은 "되게 신기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었는데 저도 드디어 복무 마치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거에 더 큰 설렘이 따라오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셔누는 "저도 정말 기다렸던 완전체로서의 단체 공연이다 보니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형원은 "몬스타엑스의 10년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했다. 몬스타엑스가 하고 싶은 무대 말고, 우리가 몬베베라고 생각하고, 몬베베가 어떤 무대를 보고 싶은지에 초점을 두고 세트 리스트를 짠 게 포인트"라고 짚었다. 기현은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한다"라며 "더 신나고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것 또한 몬베베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요청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낼지 이야기 나눈 것이 있냐는 질문에, 민혁은 "지금처럼 같이 계속 가 보자, 그냥 하자는 얘기가 정말 많이 나온 거 같다"라고 답했다. 기현은 "10년 뒤면 막내 포함해서 다 40대가 되는데 그땐 춤을 어떻게 춰야 할까 싶더라"라면서도 "물론 지금처럼 파워풀한 춤을 똑같이 소화할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때 나름대로의 중후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그룹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주헌은 "(그때도) 과연 짐승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도 굉장히 의문점을 가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운동을 열심히 한다. 20주년에도 몬스타엑스는 변함없이 ('짐승돌'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완전체 활동'을) 하고 싶다"(셔누)라는 몬스타엑스는 이번 주말 10주년 단독 콘서트 '커넥트 엑스' 개최 후 오는 9월에 컴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