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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음란 편지 보도' WSJ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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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짜라고 밝혔는데도 허위 기사 내보내"
WSJ 보도 이후 마가 주축 인사들 '트럼프 옹호'
트럼프, 법무장관에 "재판 기록 공개하라" 지시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WSJ은 전날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편지들을 검토한 결과, 그중에는 나체 여성의 윤곽이 담긴 내용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포함된 편지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SJ 기자 2명과 WSJ의 발행사인 다우존스, WSJ의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연방 명예훼손법에 입각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 보도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과 내가 직접 그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는데도 WSJ는 허위이고 악의적이며 명예훼손인 기사를 내보냈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른바 '엡스타인 음모론'운 현재 미국 내 가장 뜨거운 정치적 논란거리다. 
 
지난주 법무부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엡스타인이) 저명 인사들을 협박했고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는 없고 리스트도 없다"는 내용의 두 장 분량 서류만 공개하면서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폭발시켰다. 
 
마가들은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엡스타인 리스트'의 진실을 파헤쳐 기존의 '정치·경제 기득권 세력'을 타파해줄 것을 간절히 원했다. 
 
'엡스타인 스캔들'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트럼프는 이를 부인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집권시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엡스타인에 대한 사건 기록과 수사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에 실망한 마가 진영 일부는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 마가 모자를 불태우는 등 분열상이 드러나고 있다. 
 
다만 WSJ 보도 이후 마가에 영향력이 높은 인사들이 그동안 시큰둥한 입장에서 벗어나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엡스타인 진실 파헤치기'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와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가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로 단정지으면서 약화 조짐을 보였던 마가 진영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진정한 적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마침내 공격에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호응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팸 본디 미 법무장관에게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재판 기록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재판 기록이 엡스타인 사건으로 수집된 방대한 증거중에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가 엡스타인 관련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마가의 요구를 잠재울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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