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좌타자 강백호. kt 위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프로야구 kt 좌타자 강백호(26)가 메이저 리그(MLB)로 진출하려는 걸까.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강백호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했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강백호와 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MLB 로스터에 포함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파라곤은 MLB 등 북미 프로 스포츠를 거점으로 삼는데 밀워키 간판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 등 다수의 MLB 선수들을 대리한다.
강백호는 현재 국내 소속사는 있다. 이런 가운데 MLB를 기반으로 삼는 파라곤과 계약했는데 해외 진출 의지로 보인다.
지난 2018년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8시즌 통산 864경기 타율 3할4리 131홈런 5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4할4푼1리 출루율 3할4푼3리다.
해외 진출에 걸림돌은 없다. 올 시즌 뒤 강백호는 이적료 없이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도 해결됐다.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한 강백호(가운데). 파라곤 소셜미디어 캡처
다만 강백호는 올해 부상 여파로 62경기 타율 2할5푼5리 10홈런 39타점으로 썩 좋지 않다. KBO 리그에서도 평범한 성적인데 MLB에서 눈독을 들일지 미지수다.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던 강백호는 데뷔 후 타자로 뛰면서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년 동안 3할 타율에 36홈런을 날린 뒤 2021년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으로 타율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부상으로 2022년 62경기, 2023년 71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타율도 2할대 중반에 한 자릿수 홈런에 그쳤다. 외야 수비에 문제를 노출했고, 1루수와 포수까지 봤지만 대부분 지명 타자로 출전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수준급 타격에 수비까지 갖춘 KIA 나성범도 2021시즌을 앞두고 MLB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나성범은 KIA와 6년 150억 원에 FA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