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원석(가운데)이 14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프로야구 한화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짜릿한 연장 끝내기로 4연승을 달렸다. 마무리 김서현이 다시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1위 LG 추격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5 대 4로 이겼다.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한화는 1위 L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이날 kt와 수원 원정이 연이틀 비로 취소됐다. LG가 66승 42패 2무, 한화는 64승 42패 3무를 기록 중이다.
9회말 루이스 리베라토가 천금의 동점 1점 홈런으로 팀 패배를 막았다. 이원석은 11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류현진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4탈삼진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마무리 김서현은 3 대 3으로 맞선 9회초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리베라토의 동점포로 패배를 면했다.
한화는 2회말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5회말에는 이진영의 시즌 8호 홈런으로 2 대 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5연패에 빠진 롯데의 승리 의지도 강했다. 6회초 선두 타자 전민재가 류현진에게 좌선상 2루타를 뽑아내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황성빈의 파울 타구가 허벅지를 맞는 아픔에도 유니폼 사이에 낀 공을 잡아 삼진 처리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승민이 우중간 2루타로 전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중간 애매한 타구에 중견수 리베라토와 우익수 이진영이 겹치면서 롯데로선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이어 윤동희도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류현진 강판 뒤 8회초 역전까지 이뤄냈다.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다시 우중간 적시타로 3 대 2 리드를 만들었다. 한화도 8회말 이도윤의 희생타로 3 대 3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9회초 김서현을 투입해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서현은 1사에서 김민성에게 볼넷, 대타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 3루에 몰렸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서현은 전민재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실점으로 김서현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0.00이 됐다.
14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9회말 천금의 동점 홈런을 뽑아낸 한화 리베라토. 한화 이글스
하지만 리베라토가 김서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리베라토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6구째 시속 150km 속구를 통타, 통렬한 우월 동점 1점 홈런을 날렸다.
벼랑에서 살아난 한화는 11회말 경기를 끝냈다. 손아섭이 몸에 맞는 볼, 1사에서 문현빈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의 고의 4구와 김태연의 내야 뜬공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롯데 김강현에게 볼넷을 골라내 치열한 승부를 끝냈다.
한화는 이날 1만7000석이 매진돼 전날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49경기로 경신했다. 한화는 또 91만1661명이던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92만8661명으로 늘렸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NC에 6 대 5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10 대 4로 이겼고, 키움 역시 인천 원정에서 SSG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