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좌완 구창모. NC 다이노스프로야구 NC가 최근 3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28)가 합류한다면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는데 구단과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원정에서 3 대 2로 이겼다. 지난 주말 KIA와 홈 경기 2연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49승 49패 6무가 된 NC는 5할 승률에 복귀했다. 5위 KIA, 6위 kt와 0.5경기 차로 포스트 시즌 막차를 향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1회초 터진 맷 데이비슨의 선제 3점 홈런을 잘 지켰다. 데이비슨은 두산 좌완 에이스 콜 어빈으로부터 시즌 22호 중월 홈런을 뽑아내며 이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홈런왕(46개)에 오른 데이비슨은 72경기만 뛰고도 22홈런을 날렸다.
마운드도 잘 버텼다. 오프너 김녹원이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임정호(⅔이닝)-전사민(2⅓이닝)-배재환(1이닝)-김진호(⅔이닝)-김영규(⅔이닝)-류진욱(1⅓이닝) 등 불펜진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NC 류진욱이 12일 두산과 원정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김형준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NC
이날 경기 전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주 키움, KIA와 경기 때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고 짚었다. NC는 키움과 주중 홈 3연전 스윕을 당했지만 KIA와 주말 시리즈는 2승을 거뒀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그러나 월요일 하루 쉬었고, 내일 비 예보가 있어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과연 NC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원래 구상대로였다면 이날 불펜 데이는 없었을 수도 있다. 구창모가 예정대로 군 제대 후 복귀했다면 말이다.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를 마쳤다. 그러나 왼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아직까지 재활 중이다.
2016년 데뷔한 구창모는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ERA) 3.68의 성적을 냈다. 2022년에는 19경기 11승 5패 ERA 2.10으로 활약했고, 이후 NC와 최대 7년 132억 원의 다년 계약을 했다.
12일 경기 전 이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구창모에 대한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았던 이 감독은 "생각을 많이 해봐야 부질 없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분명히 올해 안에 경기에 나와 던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사실 하루라도 빨리 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구창모가 언제 애타는 이 감독과 공룡 군단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