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의 1000승에 대해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이 13일 축하 서한을 보낸 가운데 꽃다발을 든 김 감독이 양상문 투수 코치(왼쪽부터), 손혁 단장, 양승관 수석 코치와 기념 촬영한 모습. 한화3연패 뒤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과 1위 추격에 성공한 프로야구 한화. 역대 최다 매진 경기 기록 수립과 김경문 감독의 1000승에 대한 구단주의 축하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6 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1위 LG와 잠실 원정 루징 시리즈 등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3승 42패 3무로 1위 LG와 승차를 2경기에서 1.5경기로 줄였다. LG는 이날 kt와 수원 원정이 비로 취소돼 66승 42패 2무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날 한화는 롯데를 2 대 0으로 이기면서 이미 기념비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역대 최장 개막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15연승으로 정민태(현대·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2017년)의 14연승을 넘어섰다. 또 폰세는 23경기 만에 200탈삼진(202개)을 달성해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의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25경기) 기록도 깼다.
특히 김경문 감독은 역대 3번째 1000승 사령탑이 됐다. 1000승 860패 34무로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감독에 이어 21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구단주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13일 경기에 앞서 김 감독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김 회장은 "KBO 통산 1000승 금자탑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최고 명장의 리더십이 이글스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길 기원한다"고 전하면서 기념 선물과 화환도 보냈다.
김 감독은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에 애정을 보여주시는 회장님과 팬들의 성원을 느끼고 있다"면서 "올 시즌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48경기)이 수립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한화 이글스한화는 또 이날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한 시즌 홈 경기 최다 매진 기록이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1만7000석이 올해 48번째로 다 팔렸다.
지난해 역시 한화의 47회를 넘은 신기록이다. 올해 한화는 홈에서 치른 54경기 중 88.9%인 48경기가 매진됐다.
한화는 구단 최초 한 시즌 90만 관중도 돌파했다. 총관중 91만1661명으로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인 80만4204명을 훌쩍 넘었다.
이런 기세라면 구단 최초 100만 관중 시대도 열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부터 신축 구장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변함없이 한화 이글스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최다 매진 신기록과 구단 최초 90만 관중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시즌 끝까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구단 구성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