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차유람.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 1라운드 최하위 휴온스가 2라운드 1위로 올라서며 반전을 예고했다. '당구 얼짱' 차유람이 최근 개인 투어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휴온스는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2라운드 3차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4 대 2로 제압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3연승을 저지했다.
승점 3을 얻은 휴온스는 승점 7(2승1패)로 하나카드(2승 1패·승점 6)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1라운드 우승팀 하나카드는 이날 하이원리조트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지면서 10연승이 무산됐다.
2021-22시즌 팀 리그에 합류한 휴온스는 22-23시즌, 23-24시즌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하는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도 휴온스는 1라운드에서 1승(8패)에 머물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4)에 그쳤다.
하지만 휴온스는 2라운드에서 달라졌다. 1차전에서 NH농협카드를 4 대 2로 눌렀고, 2차전에서는 비록 하나카드에 졌지만 풀 세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로 승점 1을 챙겼다.
휴온스 선수단. PBA
휴온스의 3차전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2라운드 2연승을 달린 우리금융캐피탈이었다. 1세트 남자 복식에서 휴온스는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에 4 대 11(4이닝)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여자 복식에서 김세연-이신영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김민영을 상대로 17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9 대 7로 이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주장 최성원도 사파타를 15 대 10(8이닝)으로 눌렀고, 이상대-김세연도 4세트 혼합 복식마저 9 대 5(8이닝)로 강민구-서한솔을 잡으며 기세를 이었다.
우리금융캐피탈도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선지훈이 팔라손을 11 대 6(5이닝)으로 잡으며 추격했다. 6세트 여자 단식에서 스롱이 나오는 만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스롱은 올 시즌 2, 3차 투어를 제패하며 여자부 랭킹 1위의 상승세에 있었다.
하지만 차유람이 경기를 끝냈다. 스롱을 상대로 8이닝째 뱅크 샷 2방을 포함해 무려 7점을 몰아치며 9 대 4(10이닝)로 이겼다.
차유람은 1라운드에서 1승 8패, 극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2라운드 2승 무패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차유람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여자부 결승에 오른 바 있다.
SK렌터카 조건휘(왼쪽), 히다 오리에. PBA'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와 강호 NH농협카드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SK렌터카는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히다 오리에(일본)의 2승 활약을 앞세워 에스와이를 4 대 0으로 완파했다. NH농협카드는 7세트 남자 단식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의 분전으로 4 대 3으로 이겨 신생팀 하림을 3연패에 빠트렸다.
웰컴저축은행도 2승을 홀로 올린 주장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맹위에 크라운해태를 4 대 1로 제압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나카드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20일에는 오후 12시 30분 크라운해태-하이원리조트 경기를 시작으로 3시 30분 하나카드-NH농협카드(PBA 스타디움), 휴온스-에스와이(PBA 라운지) 경기가 진행된다. 6시 30분에는 하림-SK렌터카, 9시 30분에는 우리금융캐피탈-웰컴저축은행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