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인천시의 선박 요금 할인 정책 시행 후 섬 주민들이 배표 예매에 애를 먹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조례가 만들어졌다.
3일 인천 옹진군의회는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의명 의장이 대표발의한 '옹진군 서해 5도서 주민 여객선 우선 승선권 확보 지원 조례안' 수정 가결 처리했다.
이 조례안은 지난달 군의회에서 표결에 부치지 못하고 보류했던 안건이다. 주민 선박 이용자 수와 하루 승선자 현황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연간 필요 예산 마련 방안 등을 더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번에 수정 통과된 조례에는 주민 우선 승선권 발매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더해졌다.
이 조례는 백령·대청·소청도와 연평·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이 육지를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주민 우선 승선권'을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여객선 운영 선사가 최근 3년간 서해 5도 여객선 운항실적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섬 주민 이용 인원을 산정함으로써, 필요한 수량 만큼 주민 전용 승선권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여객선 출항 10분 전까지 발권되지 못한 주민 전용권의 손실분에 대해 옹진군과 선사가 분담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지난 1월 아이바다패스 도입으로 인천시민은 어떤 섬을 오가든 편도 1500원에 배를 이용할 수 있고, 타 지역민 역시 70%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여객선 이용객은 전반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7만 6천여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주말·휴일에는 대체로 매진 상태다.
이 때문에 구할 수 있는 배표가 줄어들면서, 섬을 자주 드나들어야 하는 섬 주민이나, 주민의 가족 등은 표를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