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장동혁, '美구금사태' 관련 "李대통령 나서서 해결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안전 귀국조치는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

李대통령 회동 관련 "대화 물꼬 의미 있다"면서도
"與 독주 바꿀 의지 없다면 '보여주기식 쇼' 불과"
특검법 등 항의하면서도 '협의체 신설 제안' 나설 듯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나라 근로자 300여 명이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을 지엽적 해프닝으로 축소하는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도 못 박았다.
 
장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 구금된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조속히 마무리돼서 모든 근로자들이 하루빨리 아무런 불이익 조치 없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단순히 법적 문제나 해당 기업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는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예전부터 누구에게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투자를 해야 될 기업, 지금 미국 내 한국기업들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청구서 격인 대미투자와 관련,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날 회의에선 이보다 더 수위 높은 발언도 나왔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구금사건을 두고 "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어려워서 이 대통령께 직접 묻겠다"며 따지고 나섰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미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러 간 우리 한국인들이 왜 손발에 쇠고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미국 당국이) 한국 정부를 향해서 똑똑히 지켜보라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야당 탄압하고 정치 보복하고, 종교 탄압하는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이렇게 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고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는 장 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도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인다. 국회에는 민주당만 보인다"고 꼬집으며 "이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만남이 지금의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드러내고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런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들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께서 이번 영수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민생"이라며 "우선적으로 정치가 복원되어야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년 실업과 부동산 폭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등의 의제도 구체적으로 거론할 거란 전망이다.

장 대표는 또 특검 수사와 '더 센 특검법' 및 '내란특별재판부' 등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이 대통령의 중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와 헌정 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사법 파괴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정치의 복원, 민생을 위한 협의체를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야·정 협의체 신설 제안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즉, 장 대표가 협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회동에 임할 거란 해석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