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여파로 최소 2~3개월의 공기 차질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단속으로 빠져나간 인력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모색해야한다"며 "최소 2~3개월의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공사 현장에서 합동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다.
이후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갇혔던 한국인들은 이날 일주일만에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무뇨스 CEO는 이어 "현지 인력만으로 공사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고용해야할 대부분의 인력이 미국 외의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투입된다는 설명이었다.
현대차는 당분간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SK온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5년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utomotive News Congress)에 참석한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일단 한국인들이 안전하게 귀국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매우 복잡한 비자 규정을 한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건이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제 막 시작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