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올보르 공항 입구. 연합뉴스덴마크 올보르 공항 상공에 25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정체불명 드론이 출현해 공항이 또 일시 폐쇄됐다 재개됐다.
덴마크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드론 활동으로 인한 올보르 공항 상공 폐쇄 조치가 0시35분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40분께 공항 상공의 정체불명 드론 포착으로 시작된 폐쇄 조치가 약 1시간 만에 해제된 것이다.
민군 겸용으로 활용되는 올보르 공항에는 이보다 하루 전인 24일에도 드론이 출현해 약 3시간 동안 상공이 폐쇄됐었다.
당시 올보르 공항을 포함한 덴마크의 5개 공항 상공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드론 활동이 포착돼 모두 한때 폐쇄 조치가 내려졌었다. 덴마크 공군의 F-16, F-35 전투기 기지인 스크뤼드스투룹 공군기지 상공에서도 드론이 출현했었다.
22일에는 수도 코펜하겐 공항에도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영이 중단됐었다.
덴마크는 드론 활동의 배후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간 긴급 협의를 위한 나토 조약 4조 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도 덴마크와 함께 대책 논의에 나선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유럽 10개 국가가 26일 이른바 '드론 장벽'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