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위해 25일(현지시간)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의 노동신문도 26일 "김선경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표단이 유엔총회 제 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25일 평양을 출발했다"며 관련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뉴욕 공항에 도착한 김선경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은 미국 방문 기간에 북미 양자 접촉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공항을 떠났다.
김 부상은 유엔총회 마지막 날인 29일 유엔본부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예정이다.
김 부상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는 한편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비핵화 포기와 핵 보유를 전제로 한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김 부상이 미국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월말 경주 APEC 계기에 판문점 등에서 북미정상이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김 부상이 이를 준비하기위한 실무접촉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김 부상이 국제기구 담당 부상이라는 점에서 북미접촉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북한은 이 소식도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만이 아니라 노동신문에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북중정상회담의 후속조치, 10월 10일 북한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초청문제 등을 논의하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소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외무상은 중국방문 기간 중에 시진핑 중국 주석을 별도로 예방할 수도 있다.
북한과 중국은 이달 초 양국 정상회담에서 향후 주요 계기에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경주 APEC 등 향후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긴밀한 소통과 공조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초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이어 외무성 고위인사들의 유엔무대와 중국 방문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려 동북아 외교를 주도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