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창·알마 제공 내년 소비 흐름과 경제 전망을 다룬 책들이 10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휩쓸며 하반기 출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교보문고가 17일 발표한 10월 2주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6'이 3주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구병모의 '절창'이 2위, 아동만화 시리즈 '흔한남매 20'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나란히 상위권을 지켰다.
추석 연휴 이후 독서 수요가 다시 늘면서 전망서 중심의 도서 소비가 이어졌다. '머니 트렌드 2026'이 종합 5위에 올랐고, 이원재의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등 사회·경제 분야 신간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개인의 생존 전략과 미래 대비를 다루는 책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봄북스 제공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이 출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표작 '사탄탱고'(알마 출판사)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주문이 폭주하며 단숨에 판매 1위에 올랐다.
다만 교보문고는 "배송 완료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순위를 집계하기 때문에 '사탄탱고'는 종합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소설 부문에서는 11위를 기록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이번 수상으로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다른 작품인 '저항의 멜랑콜리', '세이보르그', '세계의 종말에 관하여' 등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40대 이상 독자층뿐 아니라, 세계문학전집과 고전소설에 관심이 높아진 20대 독자들의 구매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화 부문에서는 한국 웹툰의 영화화 효과가 두드러졌다. 조현아 작가의 웹툰 원작 영화 '연의 편지' 개봉 영향으로 동명 만화책 '연의 편지'가 만화 분야 1위에 올랐으며, 종합 순위에서도 10계단 상승해 22위에 진입했다. 최근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 '슬램덩크'가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으로 인기를 모은 데 이어, 국내 웹툰 역시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 교보문고 10월 2주 차 베스트셀러 순위(10월 8일~14일 판매 기준) |
1. 트렌드 코리아 2026(김난도/미래의창) 2. 절창(구병모/문학동네) 3. 흔한남매 20(흔한남매/미래엔아이세움) 4. 다크 심리학(다크 사이드 프로젝트/어센딩) 5. 머니 트렌드 2026(김도윤/북모먼트) 6.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송길영/교보문고) 7. 모순(양귀자/쓰다) 8. 혼모노(성해나/창비) 9. 렛뎀 이론(멜 로빈스/비즈니스북스) 10. 호의에 대하여(문형배/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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