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황진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경상남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창원지법 14차 공판에 나선 명 씨는 기자들과 만나 "경남도를 비롯해 증인으로 채택하면 모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는 오는 28일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명 씨는 21일로 예정된 창원지검의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도 "참석하고 싶다"고도 했다.
명 씨는 오는 23일 서울시 국감에 참석한다. 앞서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수사 관련 꼭지가 20개라며 이를 국감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 국정감사에 명 씨가 출석한다면 박완수 지사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 씨가 창원 제2국가산단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명 씨 처남의 남명학사 채용 청탁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명 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박 지사를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명씨의 처남 A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검찰은 A씨에게 남명학사 채용 당시 고맙다 등의 취지로 메시지를 전송한 이유를 물었고, A씨는 "면접에 필요한 것을 물어봤고 답을 듣는 도움을 받았다라는 뜻"이라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핵심 증인인 강혜경 씨의 증인 심문 일정을 다음 달 10일과 11일로 잡았다. 명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1심 심고는 내년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