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왼쪽)과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국회방송 캡처한국도로공사가 극우 정치 선동가를 임원으로 임명했다는 지적이 국회 국감장에서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대표)은 16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극단적인 정치 선동을 일삼는 인사가 도로공사 이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황 의원이 거론한 인물은 변호사 출신의 송진호 비상임이사다.
황 의원에 따르면 송 이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리부터 내란 관련 재판까지 변호를 맡았다.
그는 유튜브 채널 등에서 "지금은 체제전쟁 중이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는 취지의 극우 발언을 했다.
지난 8월 27일 본인 페이스북에는 "지금까지 잡범 이씨를 키워주었던 중국애들이 암살하러 올 수도 있어. 개딸들아 잘 지켜줘. 죄값을 치러야지 죽으면 안되잖아"는 혐오 표현을 노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이러한 행태는 개인적 정치 표현을 넘어 공기업의 공공성과 정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오르는 사람은 국민 눈높이를 넘어선 발언을 삼가야한다"며 "직을 포기하고 자기 정치 활동을 할지 공기업 임원으로서 언사를 자제할지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비상임이사 관련 규정이 어떤지 검토해보겠다. 법무팀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