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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 정기선 회장으로…HD현대, 오너3세 경영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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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이상균·조영철 부회장 승진
계열사 합병 고려해 인사 앞당겨…"새 리더십으로 새 시대 개척"

정기선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정기선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HD현대 오너가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에 오른다. 기존 권오갑 회장을 앞세워 전문 경영인 체제를 이어오던 HD현대는 오너 경영 체제로 다시 전환하게 됐다.

HD현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고 HD현대는 전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 신임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정 신임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고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동안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고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한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고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경영지원,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내년 1월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부사장은 미포 및 특수선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되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는 조만간 각사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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