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관세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를 일정 부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는 당초 2년 뒤 종료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서명한 포고문에서 "미국 내에서 조립된 차량의 부품 가운데 일정 비율에 대해서는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올해 4월부터 1년간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권장소비자가격 총액의 3.75%를 부품 관세 상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음 해에는 그 비율이 2.5%로 조정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수개월 동안 벌인 로비 활동의 성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수입 차량과 부품뿐 아니라 철강·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부과된 관세로 인해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고 호소해 왔다. 상무부의 공식 발표는 이르면 17일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