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오는 20일 발표될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7%(중간값)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에 5.4%로 깜짝 호조세를 보였으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5.2%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5%를 밑돌 수 있다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수출 실적은 양호하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285억 7천만달러(약 469조 8879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수출액도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투자·생산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률을 끌어내렸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오는 20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서 내수 촉진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 등은 "관세 위험 및 전통 산업의 투자 수익률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소비 촉진이 중요하다는 정책결정자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