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사상 첫 3900고지 등반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졌다. 다만 2거래일 연속 3800선 안착에 성공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한때 3893.06까지 올랐다.
하지만 3천억원 넘게 매수하던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자 코스피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결국 0.24% 오른 3823.8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24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신고점 도전에 나섰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10만전자'를 한발 남긴 9만 9900원을 찍고 내려앉아 0.61% 하락한 9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0만 2천원으로 '50만닉스'고지를 밟았지만 1.34% 내린 47만 9천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움직임에 오름폭을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P500 1.07%, 나스닥 1.37% 등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KB증권 임정은 연구원은 "연이은 신고점 경신에 오늘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났지만, APEC 정상회의까지 기대감이 유지되며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6원 오른 1427.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