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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출신 교수 "캄보디아 조직, 범죄 할당량 못 채우면 장기 적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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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그룹=삼합회+복건갱…신흥 범죄 재벌
30개국 영향력…중국인 보스+국가별 팀 운영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 합법과 불법 오가며 범죄
'국제 테러조직' 수준으로 초국가적 소탕 나서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채성준(서경대 군사학과)
 
◇ 김현정> 한 대학생의 죽음으로부터 불거진 이른바 캄보디아 사태. 속아서 갔든 알고 갔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였고요. 그들이 한 일은 한국인들을 속여서 돈을 뜯어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범죄 단지가 캄보디아에만 50여 곳이 있다는 거죠. 그걸 운영하는 배후로는 중국계 캄보디아 기업 프린스 그룹이 지목됩니다. 프린스 그룹, 대체 정체는 뭐고 거기에 회장으로 불리는 천지라는 인물은 누군지 그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주실 분, 국정원 출신이세요. 서경대 군사학과 최성준 교수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채성준>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프린스 그룹, 이게 언뜻 들으면 무슨 대기업 이름 같은데 대체 어떤 조직인지 좀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채성준> 이게 태자 그룹이라고 이렇게 불리기도 하죠.
 
◇ 김현정> 한자로 적으면 태자그룹.
 
◆ 채성준> 예, 태자. 원래 중국에서 '태자', 고귀한 존재고 그 다음에 공산당 로열 그룹을 태자당 이렇게도 부르잖아요. 그런데 원래 이게 큰 그림으로 보면은 중국에 '삼합회' 같은 고전적인 범죄 조직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지역 조직으로 '복건갱'이라고 푸젠성 중심의 그런 갱단 출신 인물들이 합류해서 만든 어떤 하나의 신흥 범죄 재벌형 조직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삼합회 플러스 복건갱, 복건갱이라는 거는 그러니까 복건성, 즉 푸젠성 출신들이 만든 조폭 조직 이렇게 보면 돼요?
 
◆ 채성준> 예, 이렇게 좀 복합돼서 그렇게 만든 하나의 말은 기업이지만 어떤 그런 기업형 범죄 조직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특이한 게 삼합회 플러스 복건갱이 섞여 있고 그리고 기업형 범죄 조직.
 
◆ 채성준> 그렇습니다. 재벌형까지 진화를 한 거죠, 사실.
 
◇ 김현정> 기업형에서 재발형까지 간, 규모는 얼마나 돼요?
 
◆ 채성준> 지금 자금 규모가 수천 억대에 달하는 걸로 이렇게 추산되고 어떻게 보면 아시아 최대급 초국가적 그런 초국경적 기업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는데요.
 
◇ 김현정> 범죄 기업.
 
◆ 채성준> 주로 활동 거점은 캄보디아고요. 카지노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금융 소비재 이런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한 30여 개국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걸로 이렇게 파악됩니다.
 
◇ 김현정> 30여 개 국가요?
 
◆ 채성준> 예.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캄보디아에 한 이런 범죄 단지가 50여 개 있습니다라고 할 때 그 50여 개의 배후에는 다 태자 그룹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그것도 좀 섞여 있습니까?
 
◆ 채성준> 섞여 있습니다. 지금 어쨌든 이런 태자 그룹 같은 형태의 기업만 해도 현재 윤곽으로 드러나고 있는 거는 캄보디아만 해도 한 8개 정도가 있다고 해요. 그런 점에서 보면 태자 그룹도 그중에 n분의 1이고 다만 그중에 좀 크고 한국하고 좀 많이 연관돼 있는 그런 그룹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지금 기업이다, 기업이다 하니까 진짜 기업 같은데 진짜 기업은 아니고 마치 기업처럼 수익 내고 또 심지어 세금까지 내고 하는 범죄 기업, 하는 일은 범죄. 이렇게 여러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한 건가요?
 
◆ 채성준> 구조를 보면은 우선 중국인 보스, 총책이 있습니다. 대개 근데 총책은 거의 본토나 홍콩 같은 데서 뒤에서 원격으로 암호 어떤 그런 계통을 통해서 요새 사이버라든지 이런 걸 다 암호로 해서 지시를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숨어 있고 그다음에 대개 국가별로 한국이라든지 태국이라든지 대만 이런 식으로 팀이 운영됩니다. 이 팀도 각각 역할이 이제 달라요. 예를 들어 언어 하는 팀, 금융 기술 그다음에 기타 여러 가지 자기들 나름대로 역할을, 밥하는 사람도 있어야 될 테고 이런 식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는 하나의 전문화된 역할로 이렇게 한다고 보면 되고요. 특히 이제 한국팀 같은 게 왜 이렇게 오늘날 관심 대상이 되고 그다음에 이제 피해자가 많으냐 하면은 우리나라 특히 IT 인프라가 굉장히 발달돼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우리나라 IT 잘 깔려 있죠.
 
◆ 채성준> 그리고 송금 시스템도 그리고 암호화폐 이런 게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좋은 먹잇감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먹잇감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보면 정확할 겁니다.
 
◇ 김현정> 온라인으로 사기 쳐서 돈을 뽑아내야 되는데 그러려면 온라인 인프라가 잘 깔려 있는 국가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그 온라인을 이용하는 국가여야 할 텐데 그게 우리나라가 타깃이 된다.
 
◆ 채성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돈도 좀 있고요.
 
◇ 김현정> 그럼요.
 
◆ 채성준> 미얀마나 캄보디아 현지 사람들보다는 여기가 소득 수준이 높죠.
 
◇ 김현정> 그래서 한국인들이 주 타깃이 됐다. 그리고 한국인들을 속이려면 한국인이 필요하니까 지금 한국인들을 속여서 데려갔든 자발적으로 모았든 한국인들을 그 범죄의 단지로 많이 끌어모은 걸 테고요.
 
◆ 채성준> 예.
 
◇ 김현정> 그들이 저지르는 범죄 보이스피싱 그리고 로맨스 스캠 이거는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 그 외에도 또 있습니까?
 
◆ 채성준> 원래 이런 사기 행위를 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거기서 어떤 범죄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려면 우선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냥 한국인이 자발적으로 내가 한번 취업해 보겠다. 이렇게 가기는 힘들 테고요. 저게 그 허위 취업이라든지 아르바이트 이런 걸 해서 유인을 합니다. 유인을 해서 정상적인 봉급을 주고는 자기들이 수익이 남지 않겠습니까? 캄보디아 그 한 달 봉급해봐야 한 고수익 해봐야 30만 원, 40만 원 정도 한 달에 이 정도밖에 안 될 수도 있을 텐데 그거 받고 한국 사람들이 가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든 간에 고수익이 보장된다. 이렇게 이제 유인을 하고.
 
◇ 김현정> 거짓말해서 유인하는 거죠. 한 달 1700만 원 준다. 저는 그거 광고 봤거든요.
 
◆ 채성준> 예, 그렇게까지 최대 많습니다. 그래서 그래 놓고 오면 감금하고 여권을 압수하고 이렇게 해서 강제 노동을 시키고 또 말 안 들으면 폭행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일부 상당 부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착취 대상으로 이렇게 전락하는 그런 형태죠. 그 밖에도 많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마는 원래 이 조폭들이 중국에서 넘어간 조폭들인데 옛날부터 사채 빌려서 하면 장기 이런 거 적출해서 팔기도 하고 이런 거 하던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사실 영화에서는 우리 많이 봤잖아요. 사채를 썼는데 막 사채 독촉을 해요. 빚 갚으라고 독촉을 하는데 못 갚으면 그럼 너 장기 팔아, 그럼 장기 하나 내놔, 신장 하나 내놔. 이런 거 영화에서 많이 봤어요. 그래서 어떤 수술실 뭐라고 그래야 돼요? 진짜 도살장을 방불케 하는 그런 곳으로 데려가면 그 가짜 의사, 흔히 야매라고 하는 이런 의사가 등장을 해서 막 수술하고 이런 장면을 영화에서 많이 봤는데 실제 본토에서 그런 걸 하던 조폭들이에요?
 
◆ 채성준> 그렇습니다. 그런 조폭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조폭들이 좀 진화해서 고등 사기를 하는데 마지막 이제 가다가 어떤 그런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장기 매매 같은 거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러면 한국인을 속여서 범죄 단지로 데려와서 보이스피싱을 막 시키는데 이 사람이 할당량을 못 채워요, 잘 못 채워요. 혹은 대포통장을 이 사람 걸 쓰는데 중간에 자금 사고가 나요. 이러면 이 사람의 장기를 적출해서 파는 식으로 또 수익을 낸다?
 
◆ 채성준> 그 사람이 쓸모가 없으면요. 다른 조직에 팔아먹기도 합니다. 팔아먹으면 자기들이 나중에 또 산 사람들은 본전을 뽑아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다가 막 가면 장기 매매 같은 거 이런 것까지 한다고 보면 되고요. 그다음에 마약이라든지 불법 도박이라든지 이런 것도 원래 하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한 걸로 이렇게 보고가 되고 있기도 하고 대개 그런 행위들을 하고 있으리라고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돈을 얼마나 버는 걸로 지금 추정이 됩니까?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범죄수익.
 
◆ 채성준> 프린스 그룹 같은 경우는 연간 한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대의 어떤 그 범죄 수익을 올리는 걸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근데 지금 범죄 기업 그러니까 기업에 탈을 쓴 범죄 조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돈을 벌면은 이거를 쓰려면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돼요, 이거를.
 
◆ 채성준> 세탁을 해야 되죠.
 
◇ 김현정> 예, 진짜처럼 이 돈을 쓰려면은 이걸 어떤 식으로 세탁을 하는지 어떻게 현금화하는지 모르겠어요.
 
◆ 채성준> 주로 그 돈을 벌어서요. 그다음에 요즘은 암호화폐에 투입을 한다거나 아니면 이제 또 프린스 그룹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금융사라든지 은행이라든지 기업이 있거든요.
 
◇ 김현정> 진짜 합법적으로 하는 것도 있군요.
 
◆ 채성준>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이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런 걸 통해서 다시 그쪽으로 넣었다가 그다음에 또 빼고 이렇게 해서 교묘하게 세탁을 하죠.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저기가 바로 캄보디아에 있는 프린스 그룹이 운영하는 은행입니다.
 
◆ 채성준> 맞습니다.
 
◇ 김현정> 은행도 해요, 여기서.
 
◆ 채성준> 올해 최대 은행입니다, 거의.
 
◇ 김현정> 최대 은행이에요?
 
◆ 채성준> 캄보디아에서 거의 최대 수준의 은행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합법과 불법을 섞어 하면서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합법적인 곳에 넣어서 교묘하게 섞어서 세탁한다. 세금도 낸다는 거고.
 
◆ 채성준> 세금도 그 해당하는 합법적인 부분에서 세금을 당연히 내죠.
 
◇ 김현정> 정부의 비호도 받는 겁니까?
 
◆ 채성준> 특히 이 구조가 캄보디아 같은 나라가 훈센 일가가 장기 집권한 지가 오래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훈센 일가하고 기본적으로 유착이 돼 있다고 보면 되고요. 거의 어떻게 보면 우리 조선시대에 안동 김 씨가 후기에 완전히 장악을 했듯이 훈센 일가가 캄보디아를 거의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권력의 정점은 거기에 있다고 보면 되고요. 그다음에 지역에 있는 그다음에 공무원이라든지 경찰이라든지 이렇게 유착돼서 뒷배가 돼 주고 있는 걸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도 예전에 그랬습니다만 부정부패가 지금 심한 나라거든요, 캄보디아가. 그러니까 이 돈으로 다 뭔가를 로비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거라고 봐야겠죠. 바로 이 프린스 그룹을 만든 사람이 조금 전에 사진 보여드렸습니다. 1987년생 38살 천즈, 천즈 회장 이렇게 불리는 사람인데 이 사람에 대해서 좀 알려진 게 있습니까?
 
◆ 채성준> 이 사람이 뭐 많이 이렇게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않았는데 대체로 보면은 중국 대표적 폭력 조직이 복건갱, 그 근거지가 푸젠성이라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거기 출신입니다.
 
◇ 김현정> 푸젠성을 이제 한자로 쓰면은 복건성 이렇게 되는 거고.
 
◆ 채성준> 예, 출신인데 그렇게 해서 캄보디아로 귀화한 신흥 재벌형 인물이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이 과정에서 추측건대 중국 공안하고도 어느 정도 유착 관계가 형성됐을 걸로 보고요.
 
◇ 김현정> 어떻게 자리를 잡은 걸까요? 저 캄보디아에서.
 
◆ 채성준> 2011년경에 원래 푸젠성에서 인터넷 카페 사업을 했다는 이런 기록들이 가끔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데 그 당시에 중국이 1 대 1로 사업 이런 걸 하면서 캄보디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이럴 때 캄보디아가 기회의 땅이겠구나. 이렇게 해서 우선 프놈펜을 기반으로 당시에 부동산 붐 일고 이럴 때 부동산 사업 같은 걸 원래 시작을 했는 걸로 보고요. 그러다가 그 어느 정도 돈을 벌고 기부도 하고. 그다음에 정부가 원하는.
 
◇ 김현정> 기부를 해요? 자선 사업을 해요?
 
◆ 채성준> 정부가 원하는 쪽으로 기부를 한다든지 자선 사업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아주 착한 그다음에 정부에 도움이 되는 캄보디아 정부에 하여튼 기여할 수 있는 인물처럼 이렇게 이미지를 쌓고 나서는 그다음에 훈센 전 총리 측근으로 고문직에까지 오르죠.
 
◇ 김현정> 고문직이요?
 
◆ 채성준> 예.
 
◇ 김현정> 훈센 총리 고문을 했다고요? 여기서의 고문은 여러분 감금, 고문할 때 고문이 아니라 고문역을 맡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 채성준> 그렇습니다. 고문으로 이렇게 밀착 관계가 형성됐고요. 그러다가 2014년에 정식 시민권을 취득하고 그다음에 원래 그다음 해에 아주 작은 소액 대출 기관, 우리나라 같으면은 무슨 새마을금고 같은 이런 어떤 프린스 파이낸스를 설립하고 그다음에 바로 한 3년 뒤에 프린스 은행으로 전환해서 무려 31개 지점을 둔 대형 은행으로 이렇게 급격하게 성장을 시켰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채성준> 그다음에 부동산, 카지노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서 앞에서 말씀드렸던 기부도 막 대대적으로 하고 방송도 타고 이렇게 해서 자선 사업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러면서 자기 나름대로 그걸 바탕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간 그런 아주 고등 사기꾼이라고 할까요? 그런 인물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국가 공신 칭호까지 받았다는 게 사실이에요?
 
◆ 채성준> 예, 국가 공신 칭호를 영웅 칭호라고 하는 그런 공신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게 옥카(Okhna)라고 이렇게 부르는데 대개 보면 캄보디아는 그런 제도가 있다고 해요. 어느 정도 이렇게 국가에 좀 기여를 하고 이렇게 하면은 이런 칭호를 주는데 이걸 받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경호 부대도 이끌고 다니고 그랬다는 얘기도 들리고 왕처럼.
 
◆ 채성준> 돈 벌고 하니까 폼 좀 내고 싶겠죠. 그래서 하여튼 왕처럼 군림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어디로 잠적한 걸까요?
 
◆ 채성준> 어떤 매체 같은 이런 데 보면은 캄보디아 시민권을 박탈하고 중국으로 송환됐다. 이런 설도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그동안의 유착 관계로 볼 때는 공안도 유착돼 있고 그다음에 이쪽 캄보디아 쪽도 유착돼 있기 때문에 아마 제3국으로 어디 도피해서 은신했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고 있는데 사실은 여러분, 이 거대한 범죄 조직을 소탕하려면은 우두머리를 쳐야 하는데 지금 천지가 잠적한 상태라는 거. 과연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동안 이 피해 사실이 이렇게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도 그러면 비호를 받아서 그럴까요?
 
◆ 채성준> 결정적인 게 비호를 받았고요. 그렇다 보니까 또 그다음에 우선 이게 그 있는 피해자라든지 감금자라든지 이 사람들이 다 범죄에 연루됐기 때문에 또 도망을 나오기도 어렵게 철저한 감시가 돼 있었고요. 그다음에 도망을 나오더라도 자기가 당장 사법 처리될 대상이고 이러다 보니까 서로 어떤 그런 관계 속에서 많이 이렇게 은닉돼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벌써 몇 년 전부터 국제기구나 그다음에 인권재단 이런 데서는 경고를 다 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채성준> 이게 이번에 어떻게 보면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사람이 죽고 대통령도 관심을 보이고 이러니까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고 정부 당국도 집중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게 정확합니다.
 
◇ 김현정> 결국은 이들 조직을 어떻게 국제사회가 절멸시킬 수 있을 건가, 소탕시킬 수 있을 건가. 이게 핵심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데려오고 이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 범죄 조직 자체가 없어져야지만 근절이 될 텐데 이런 피해들이. 어떤 방법이 가능할까요?
 
◆ 채성준> 뿌리가 너무 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비유를 하는데요. 이게 과거에 전통적인 마피아나 삼합회나 야쿠자나 이런 범죄 조직이 있습니다. 이거보다도 더 아주 뿌리가 깊게 그다음에 은닉이 잘 돼 있는 네트워크형으로 이렇게 발달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국제 테러단체와 같은 수준이다. 이렇게 비유를 하거든요. 그렇게 보면 이거는 미국이 9. 11 테러 이후에 테러와의 전쟁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수준으로 초국경적으로 초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달라붙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그동안은 내부에서 일어난 피해자들만 봤죠. 누가 당했다. 이렇게 구제하고 이런데 저는 그전부터 이걸 많이 주장을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현지에서 원점 타격을 해 나가야 됩니다. 지금 캄보디아뿐만 아니고 미얀마도 더 심각하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미얀마 이런 식으로 뻗어나가요? 여기를 치면 그 옆으로 가고 거기를 치면 또 옆으로 가고.
 
◆ 채성준> 풍선효과가 생기고 그래서 이거를 정말 예를 들어서 미국 같은 정말 큰 나라가 나서서 테러와의 전쟁식으로 하면 좋겠는데 미국은 송출자는 없고요. 피해는 좀 당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법 처리한다거나 제재는 하고 있죠.
 
◇ 김현정> 송출자가 없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채성준> 미국 사람들이 끌려가서 거기서 일하는 거는 미국은 없습니다.
 
◇ 김현정> 왜 미국 사람은 안 데려가요? 영어는 다 잘하니까 필요하지 않은가?
 
◆ 채성준> 미국이 너무 큰 덩어리고 혹시 이게 미국까지 움직이면은 난리 나죠.
 
◇ 김현정> 탈날까 봐.
 
◆ 채성준> 예, 그래서 미국을 상대로 범죄 행위는 많이 합니다, 피해가 많습니다.
 
◇ 김현정> 거기도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많아요?
 
◆ 채성준> 그렇습니다. 미국, 영국 당해서 이제 국제 제재를 하지 않습니까. 하는데 테러와의 전쟁처럼 정말 전 세계가 붙어서 해야 될 일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우선은 국내 범죄에서 일어나는 피해자부터 추적해 들어가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거는 원점 타격을 해야 되고요. 그런 데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는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국정원이 좀 더 역할을 크게 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대통령도 국정원에 역할을 시키는데 왜 그러냐 하면 이게 단순히 수사적인 측면 갖고는 되지 않습니다. 이게 정보 협력을 통해서 현지에서 수사기관들하고 정보도 협력하고 정보기관들과 협조를 하는데 이 협력 관계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이것도 꽌시가 필요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을 쭉 듣다 보니까 결국 국제사회 연대가 중요하겠네요.
 
◆ 채성준> 그렇습니다.
 
◇ 김현정> 특히 미국, 중국 이런 국가들이 좀 나서서 연대해서 이번 기회에 소탕하자. 테러와의 전쟁, 이들과의 전쟁에 나서자. 이 정도 수준까지 가야 가야 좀 이 소탕이 가능하지 않을까.
 
◆ 채성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러분,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캄보디아에서 미얀마에서 고액 수익 알바 했다고 쉽게 생각하고 이거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는 거 다시 한번 당부드리면서 오늘 귀한 정보 고맙습니다, 교수님. 채경준 교수였습니다.
 
◆ 채성준> 채성준입니다.
 
◇ 김현정> 채성준 교수님, 고맙습니다.
 
◆ 채성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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