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 류영주 기자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국민의힘 권성동 국회의원의 첫 재판을 앞두고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지역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강릉 시·도의원 일동은 24일 오후 강릉시 교동 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의 정치보복 수사로 지역 발전의 발목이 잡혔다"며 "근거 없는 구속과 여론몰이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권성동 의원은 검사로 20년, 정치인으로 16년을 살아오며 문제될 돈을 받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성실함과 청렴함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우리가 그 사실을 증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가뭄 피해 복구와 2026년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검은 객관적 증거없이 신뢰할 수 없는 공여자 진술만을 앞세워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치적 이유로 강릉의 내년도 예산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이는 국가 재정의 공정성을 해치고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힘 시·도의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때도도 지금과 같은 고초를 겪었지만, 1심·2심·대법원 모두 무죄였다"며 "이재명 정권 역시 강릉시민과 함께하는 권 의원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4일 오후 강릉시 교동 권성동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릉 시·도의원들. 전영래 기자이와 관련해 민주당 강릉시의원들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 사법 리스크와 가뭄 재난사태 대응과 관련한 행정의 무능을 정치탄압, 정치보복으로 둔갑시키려는 획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권 의원의 첫 재판을 앞두고 마치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현정권의 정치보복인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며 "더욱이 내년도 강릉시 국비 예산이 정치적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여론을 조장하려는 의도 또한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권 의원의 비리와 범죄 혐의는 정당한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 정교유착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원은 5선 중진 의원으로 반성과 시민에 대한 사죄 없이 국민들의 정치 불신만 키우고 있다"며 "전 시민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권 의원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복면을 쓰고 골프 친 모습은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힘 강릉 시·도의원들은 지금 왜곡된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권 의원과 강릉시장을 비호할 때가 아니다"라며 "강릉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일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대적 요구 수용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