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내란 특검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재발부받았다. 다만 황 전 총리가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어 집행 시기와 방식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추가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맞지만 현장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지도 못했다"며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행을 시도한다고 해도 일련의 행태를 고려할 때 집행에 응할 것 같지 않다"며 "집행 시기나 방법은 조만간 다시 정해서 할 것 같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이 압수수색영장을 재청구했다. 지금 아파트 앞뒤, 경리단길에도 경찰이 깔려있다. 기동대도 와 있다"고 썼다. 특검 압수수색 영장이 불법적이라며 영장을 발부한 판사의 이름도 공개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황 전 총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황 전 총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모두 불발됐다.
박 특검보는 "임의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경우 강제 개문도 가능하다"면서도 예상치 않은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일반이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