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추석 장기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친환경차 중심의 호조로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한 30만 2893대, 내수 판매는 12.8% 줄어든 12만 7138대, 수출량은 16.5% 감소한 20만 3140대로 집계됐다.
정부는 추석 장기 연휴 이동(지난해 9월→올해 10월)과 휴무일 조정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4일(14.3~20.0%)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26.7%↓), 미국(29.0%↓), EU(2.1%↓), 아시아(42.0%↓) 등 주요 시장이 일제히 줄었으며, 중남미(23.7%↑), 오세아니아(5.9%↑), 아프리카(11.9%↑)는 증가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9억 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이 7.3%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3.4% 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1~10월 누적 수출액은 596억달러로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591억달러), 2023년(580억달러)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10월 내수 판매는 12.8% 감소했지만 전기차(56.1%↑), 수소차(140.2%↑)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관계자는 "9월에 기록한 역대 최대 전기차 내수 판매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차 내수 판매는 2만 5648대로 11.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수입차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차 판매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