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오른쪽). 연합뉴스NBA 역사상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이 코트를 떠난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의 가드 크리스 폴이 21번째 시즌인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전했다.
폴은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을 거쳐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입단했다. 당시 1~3순위는 앤드류 보거트와 마빈 윌리엄스, 데론 윌리엄스였다. 이후 폴은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키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드 워리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거쳐 최전성기를 함께했던 LA 클리퍼스로 돌아왔다.
'포인트 갓'이라는 애칭답게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다.
어시스트 1위 5회, 스틸 1위 6회를 차지했고, 평균 두 자리 어시스트도 7번이나 찍었다. 통산 1만2532어시스트 2727스틸은 존 스탁턴의 1만5806어시스트 3265스틸 다음이다. NBA 역사상 통산 2만 득점과 1만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도 폴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전부다.
폴의 유일한 오점은 챔피언 반지가 없다는 점. 2020-2021시즌 피닉스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했지만,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벅스에 패했다.
폴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전 중이다. 은퇴가 알려진 이날 샬럿 호네츠전에서도 23분을 뛰며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폴은 SNS를 통해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마지막 시즌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