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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내란 1년' 국힘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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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구속 기로와 함께 불법계엄 1년 맞게 돼

당내 '계엄 사과' 메시지 요구에 지도부 고심
의원들 "장동혁 안 하면 우리라도 사과하겠다" 압박
지도부 "메시지 조율 중"
'계엄 사과' 포함 여부 촉각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투표가 27일 진행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국회의 표결 행위를 방해한 혐의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는 다음주쯤 결정된다.

내란 1년을 맞는 국민의힘도 속내가 복잡하다.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현역 의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연일 장외 집회를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 행보만 이어가고 있다.

내란 1년 앞두고 추경호 구속 심사…국힘, '사과냐 강공이냐' 기로

국회는 이날 추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국민의힘이 표결을 거부할 계획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석 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해 체포동의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다음 주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구속 여부는 공교롭게도 계엄 1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나오게 됐다.

물론 당내에서는 추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례를 보면, (추 의원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법원이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 의원이 구속을 피할 경우 장동혁 대표가 최근 이어온 강경 메시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전국을 돌며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12월 3일 뜬금없이 톤을 낮출지는 의문"이라며 "지금까지의 행보를 봐도 입장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연달아 내부 결집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특히 25일 '보수 텃밭' 경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곳(광장)에 나와 대한민국과 자녀를 위해 소리치는 것을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라가 쓰러져가는데도 한마디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 전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계엄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겨냥해 '대여(對與) 투쟁 집중'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당 관계자는 "구속되면 당은 주도권이 없어진다"며 "민주당에 의해 우리 당의 진로가 결정되는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검이 추 의원을 기소한 사유가 불법 계엄과 직결된 만큼, 여권의 '내란정당 해산'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동혁 사과 머뭇거리자…의원들 "우리라도 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 에서 열린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 에서 열린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당내에서는 계엄 1년을 맞아 지도부의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장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내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사과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수도권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과를 담은 메시지를 내는 방식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했다.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초선 의원들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한다.

장 대표는 계엄 사태 사과 요구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탄핵 사태 직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계엄 사태에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고, 현 시점에서 사과할 경우 오히려 여당의 공격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절연 메시지 가능성'을 묻자 "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 것이고, 우리는 그를 후보로 내세워서 당선을 시킨 정당으로서 그런 대통령이 탄핵당한 데에 대한 당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메시지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 지도부 인사도 CBS노컷뉴스에 "지도부가 매일 메시지의 내용과 필요성, 시기 등을 놓고 토론 중"이라며 "아직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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