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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태용·성일종 통화 후…"홍장원 CCTV 검증해야" 처음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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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월 12일 '조태용·성일종' 통화 정황 포착
성일종, 대정부질의서 '홍장원 CCTV' 첫 거론
다음날 조태용도 탄핵심판 나와 CCTV 언급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스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 이른바 '홍장원 CCTV 검증론'이 처음 제기된 경위를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CCTV를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을 사실상 처음한 것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다.

특검은 성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하기 전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통화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조 전 원장도 탄핵심판에서 성 의원 주장에 부합하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는데, 이들 사이 물밑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 처음 제기된 '홍장원 CCTV 검증론'…어떻게 나왔나

2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내란특검은 지난 2월 12일 조 전 원장이 성 의원과 통화한 정황을 확인했다. 통화 이후 성 의원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특검은 당시 성 의원의 발언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성 의원은 김석우 당시 법무부 차관을 상대로 "국정원 차장(홍장원)이 국정원장 공관 앞에서 (체포 대상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 했다"며 "국정원장 공관 앞에 CCTV가 있을 것이다. 빨리 압수수색해야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를 입수해서 필적 감정하고 CCTV를 가져다가 감정하고, 탄핵 공작의 트리거가 홍장원인데 이에 대해 수사를 않는 게"라며 "검찰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언급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동선을 촬영한 CCTV가 존재하고, 이를 검증해야 한다는 발언을 국회에서 사실상 처음 꺼낸 게 성 의원이었다.

'홍장원 CCTV 검증론'에 힘 실은 조태용…특검, 조만간 기소

불법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불법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조 전 원장도 이튿날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홍 전 차장 CCTV에 관해 증언했다.

당시 조 전 원장은 "홍 전 차장이 오후 11시6분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메모지에 급하게 (체포 대상 명단을) 받아 적었다고 했는데 CCTV를 보니 홍 전 차장은 그 시간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의 의혹 제기에 힘을 싣는 증언이었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봤을 때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성 의원에게 CCTV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홍 전 차장 CCTV가 최초로 반출되기 전부터 조 전 원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소통한 정황을 확인하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관련기사: [단독]'홍장원 CCTV' 최초 반출 전날…조태용-국힘 의원 3명 통화)

이들의 발언 이후 홍 전 차장의 진술 신빙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지난 2월 20일 국민의힘이 홍 전 차장 CCTV를 공개하면서 의심 여론은 정점에 달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를 반박했다. 그는 "국정원 CCTV에는 GPS가 연동돼 있어 정확하다고 했는데, 국정원에 CCTV를 납품한 업체에 확인해보니 약간의 시차가 있다고 했다"며 "CCTV 공개가 상당히 편집된 상태에서 편파적으로 공개된 게 아닌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원장은 탄핵심판에서 "성 의원과는 친분이 있어서 전화를 가끔한다"며 교감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는 성 의원에게 당시 조 전 원장과의 통화 내용 등을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조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금지) 등 혐의로 수사 중인 특검은 전날 그를 재판에 넘기기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이르면 이날 조 전 원장을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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