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통해 배우자 사건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4일 오전 김 의원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과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의원과 전 서울 동작경찰서장 그리고 수사를 지휘했던 수사팀의 과장 등도 수사 대상에 명시됐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경찰이 지난해 11월 참고인 조사에서 김 의원이 2024년 아내 이모씨의 횡령 혐의 내사와 관련해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B의원에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친윤 핵심 의원으로 분류되는 B의원과 당시 경찰서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고발인 A씨는 고발장에서 "이 사건은 2024년 8월쯤 동작서가 김 의원 배우자 관련 의혹을 '증거불충분'으로 종결한 경위 자체뿐 아니라, 당시 내사 범위가 일부 기간으로 한정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후 추가 의혹 제기와 자료 공개가 이어진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사의 공정성⋅충분성에 관하여 합리적 의문이 제기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 보좌진의 경찰 진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의 부탁을 받은 국민의힘 의원이 동작경찰서장에게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연락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단순 해명⋅감찰만으로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고, 독립된 수사 주체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진위를 엄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김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은 총 13건으로 늘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여러 일선 경찰서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 11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3개 수사팀을 이번 사안에 투입해 김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수사할 방침이다. 당장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부터 차남의 숭실대 부정 편입학 및 부정취업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다만 '차남 숭실대 입학 및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선 서울 동작서가 계속 수사하고 있다.